머릿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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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수정 | 등록일 | 10.10.12 | 조회수 | 45 |
내 머릿결은 개털이다. 아 어쩌면 개털보다 못 할 수도 있다. 개한테 비교를 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는 내 머릿결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어쨌거나 이런 머릿결을 가진 나는 머릿결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내 머릿결을 보고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머릿결이 어떻든 별로 상관 없는데, 사람들이 자꾸만 내 머릿결에 대해 말을 한다. 나는 반곱슬이라서 부시시해보이고 더러워 보인다. 근데 이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내 머리를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자꾸만 내 머릿결을 지적해대는데, 그런거에 별 상관 안하던 내가 이제는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자꾸만 지적해대는 바람에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쓰일 수가 없다. 머릿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이 내게 머릿결을 지적하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왜 사람들은 그런 것을 지적할까? 내 성격을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내 행동을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그깟 머릿결 따위를 지적한다. 나의 내적인 요소가 아닌 외적인 요소에만 신경을 써주는 사람들이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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