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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읽고
작성자 윤수정 등록일 10.08.18 조회수 37

어린 왕자를 오늘로 세번을 읽었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굉장히 어려운 책인 것 같다.

세번이라는 게 굉장히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은 횟수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세번을 읽어도 어린 왕자는 굉장히 어렵다.

나한테만 그런지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그건 잘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어린 왕자가 어떤 내용의 책이냐고 물어본다면 답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어린 왕자랑 장미랑 여우랑 조종사 이야기 밖에 하지 못 할 것 같다.

어쨌든 나에겐 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많다..

오늘은 특별히 두 가지를 쓰겠다.

["어제와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나았을 텐데. 예를 들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세 시부터 난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되면 벌써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을 할 거야. 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게 될 테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난 몇 시에 마음을 치장해야 할지 알 수가 없을 거란 말이야....... 의식이 필요한 거야."]

이 구절과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도 길들인 사람이 없어. 너희들은 옛날 길들이기 전의 내 여우와 같애. 그 여우는 다른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여우일 뿐이었지. 하지만 내가 친구로 삼았으니까. 그 여우는 이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야."]

이 구절이다.

나도 이제부터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마음을 치장할 것이다.

외모가 아닌?

그리고 내가 길들인 모든 것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할 거다.

사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내가 길들인 것과 아닌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그게 그거였다.

하지만 오늘 다시 알았다.

그냥 그게 아니라는 걸 말이다.

물론 어린 왕자가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다가올 지도 모르지만 그 땐 또 다시 어린 왕자를 읽으면 된다.

그러면 다시 기억이 날 테니까 말이다.

또 언제 이 책을 읽게 될 지는 모르지만 어린 왕자를 네 번째로 읽을 날을 기다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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