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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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하은 | 등록일 | 10.09.04 | 조회수 | 32 |
친가는 큰고모네, 우리부모님, 작은 집, 작은 고모네로 총 4집이지만 거의 만나지 않는다. 작은 고모네는 외국에 나가 계시고, 고모도 잠시 외국에 나가 계신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새 거의 추석과 설날이 일요일에 있어서 거의 만나지 못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때도 학교 때문에 거의 못만났다. 그런데, 그날은 모두가 만나는 날이었다. 그 해엔 모두 한국에 있었다. 그렇지만 곧 다시 살던 외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여서 모였다. 작은 고모네 교회 기도원에서 하루 자기로 했는데, 작은 고모네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저녁을 먹고 온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족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 영 찜찜했다. 지도에서 중국집이라고 나온곳은 정말 작았고,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곧장 기도원으로 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고모가 열쇠를 들고 있다로 한다. 그런데 고모는 지금 식당에 가는 중이라고 한다. 가파른 얼음판 오르막을 올라가면 기도원이 있는데, 길이 좁았다. 그 오르막을 체인도 안감은 봉고차가 올라가기란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올라갔는데, 열쇠가 없으니 정말 허탈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후진을 하셨다. 가로등도 없고, 얼음판 내리막에서 후진을 하시는 아버지. 정말 조마조마 했다. 아버지를 못믿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지만 바로 뒤에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안 무서울수 있겠는가. 그렇게 조금 넓은 길에 빗겨 차를 세우셨다. 그런데, 차가 왔다. 우리 봉고차와 맞먹는 크기의 차가. 아무리 빗길에 우리차가 있고 공간이 있어도 도저히 지나갈수 없는 크기의 차였다. 길 옆은 저수지였다. 그리고 그 저수지를 따라 길이 있었고, 저수지 끝부분에 90도로 꺽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길로 가면 식당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차는 그 상태로 후진을 해서 그 90도로 꺽인 길에 들어갔다. 비포장 도로 였고, 차를 돌릴수 있는 폭이 아니였으므로. 그렇게 거기에 계속 서있는데, 아까 그차가 다시 위에서 왔다. 도저히 못올라 간것이다. 그래서 다시 바로 옆이 저수지였지만 후진을 했다. 일자여서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였다. 주님께 매달렸다. 배가 고팠다. 그래서 싸온 포도즙이랑 떡을 먹었다. 떡은 친척들을 주려고 한 것이지만 그땐 그것보다는 우리가 더 중요 했다. 라면도 있었으나, 가스도 있었으나, 냄비가 없어 라면은 끓여 먹지 못하고 그냥 먹었다. 그렇게 한 1시간이 다되가자 작은 고모네가 왔다. 그래서 들어갔다. 그리고 아 이제 다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때 '쿵'. 쿵하고 뭔가와 큰 충돌을 했다. 1시간의 기다림, 앞도 뒤도 안보이는 데 커다란 차는 길을 비켜 달라고 하고, 떡과 포도즙으로 체울수 없는 허기에 우리가족은 누구나 할것없이 화가 났다. 비록 말로는 하지 않지만,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표정이 굳었고, 어머니는 다 포기 한것 같았다. 기도원은 정말로 추웠다. 만약 기도원 벽이 나무로 안되어있고, 멱난로가 없었으면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화를 냈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말 예쁘게 생긴 기도원 안에는 정말 앙증맞은 벽난로가 있었고, 추웠지만, 지붕과 벽이 너무 예뻤다. 나와 동은이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라면을 삶아 먹었다. 그런데 고모부가 우리는 보고 웃으시는 것이다. 뭐 나의 착각일수는 있지만 우리는 보고 웃은게 아닐수 있으나 웃으시기는 웃으셨다. 너무 배가고파서 그런것은 다 상관이 없었다. 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정말 그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 먹어 봤다. 그렇지만 아직 추웠다. 벽난로에 나무를 때고, 전기난로를 돌려도 추운것은 마찬가지였다. 할머니는 우리춥다고 난로를 돌리셨다. 할머니도 추우실텐데, 내가 만약 할머니가 되도 나는 그럴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벽난로는 정말 좋았다. 타닥타닥 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정말로 행복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사촌들이 보였다. 사촌 오빠는 군대에서 막 돌아와서 그런지 머리가 아주 짧았다. 사촌 언니는 방에서 어른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나와서 동생들과 이야기를 했다. 사촌 여동생은 우리집 닌텐도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동은이와 작은집 아이들은 작은집 닌텐도를 하고 있고, 나보나 한살 어린 사촌동생는 pmp를 하고 있었다. 왠지 나만 외톨이 같았다. 그렇지만 뭐 난로를 바라보는 것도 행복했다. 예배를 드렸다. 아버지가 사회자, 작은 고모부가 설교, 어머니가 반주. 왜 거기에 피아노가 있었을까. 팔도 아프신 어머니 결국 피아노를 치셨다. 예배는 한마디로 말해서 짜증났다. 교회예배는 그냥 완전 몰임을 할수 있으나. 이런 가족예배에서는 꼭 사진을 찍는 분들이 계신다. 그리고 내 왼쪽에는 나보다 한 살 적은 사촌동생이 그옆에는 사촌 여동생이 그리고 작은 고모가 있었고, 왼쪽에는 작은 아버지랑 어머니가 계셨다. 작은 고모가 사진을 찍으니 내 옆에 있던 둘은 뒤로 갔다. 책상을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서 뒤로 갈수 있었다(오른쪽에서 뒤로 갔다.). 나는 뭐 아버지는 사회는 앞에 계시고, 어머니는 피아노, 동은이는 작은 집 아이들과 있으니, 어찌하리오.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주기도문. 예배가 끝났다. 예배가 끝나니 다시 거실로 사촌동생들과 놀았다. 누군건지는 모르지만 비니를 턱까지 쓰고 왔다갔다거리면서 사람을 잡아야 했는데, 정말 어려웠다. 그후에는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난로를 보다가 나는 잤다. 아침에 일어난것은 사촌언니의 알람소리였다. 어른들은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고, 다들 자고 있었다. 한방에서 칸막이 쳐놓고 잤는데, 그래도 들리던 기차소리가 아직도 내 귀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사진을 찍고, 집으로 왔다.
비록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사촌들과 많이 놀았던것 같다. 이리저리다니고, 옥상에도 올라가고, 창문으로 들어오고,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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