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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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하은 | 등록일 | 10.08.09 | 조회수 | 38 |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떄 처음으로 바다를 가게 되었는데, 밤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였다. 기차를 타고 여수에 도착을 해서 놀다가 비행기 타고 서울로 가서 친척들을 만난 것이 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당시 나와 동생에게는 무리였다. 밤기차를 타려고 역에서 기다리는 동안은 잘수야 있지만, 의자에 앉아서 짐들 사이에서 자는 잠은 결코 달지 않았다. 또한 '00시 000열차가 도착합니다.' '000열차의 도착시간이 미루어 졌습니다'등의 안내방송이 수 없이 울렸다. 수없이 깨서 "엄마 기차 언제와?" "우리 집에 안가?"를 수없이 반복하고 다시 자고, 다시 깨고, 그러다 좀 잘려고 하면 안내 방송이 들이고, 그러다가 겨우 열차가 도착을 했는데, 타자마자 바로 잤던것 같다. 내가 눈을 떳을 때는 새벽 3시쯤이 였다. 의자를 돌려서 부모님이 앉으셨는데, 부모님이 안계셨다. 동은이가 그 자리에서 누워 자고 있었고, 나도 누워 있었다. 순간 무서웠다. 그런데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부모님에 계셨다. 다행이였다. 여수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 였다. 새벽 5시에 역에서 나와 바다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좀 자야 했었는데 바다로 갔다. 그 아침에 말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입술이 파래 졌고, 몸이 떨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와서 놀았다. 그렇지만 그때의 추위가 아직까지 있어서 결국 물에 못 들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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