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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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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1)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5.20 조회수 58

  저는 오늘 아침 엄마 품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바람님이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주시고 계시죠.

  "바람님, 저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어디에 가고싶니?"

  "음........  공부를 하는 곳에 가고싶어요."

  "그럼 학교에 가야 겠구나.  조금만 기다려라."

학교라는 곳은 뿌리를 내릴 흙은 있는데, 친구들은 하나도 없는 공터에 인간들이 만든 건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람님께서 저를 건물 속에 들어갈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건물속에가니 '교실'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선 학생들이 의자란 것에 앉아 책상이라는 곳에 책이라는 곳을 두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공부는 엄마 품에서 엄마가 여행을 다니며 겪은 일들을 교훈과 함께 듣는 것이였거든요? 그래서 뭔가 좀 달랐지만 바람님은 이것이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다른교실에 들어가니 새가 있었습니다. 제가 엄마 품에 있을때 제일 부러운 존재였어요. 어디든 갈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학생손에 붙잡혀 있는것이였습니다. 혹시 먹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어요. 왜냐면 주위 학생들이 근심어린 표정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새를 잡고 있던 학생이 갑자기 회색의 얇은 어떤것을 작은 통안에서 꺼내는 거예요.  그러더니 그 새를 찔르더라고요. 저는 왜 저런걸 하냐고 바람님께 물어봤어요. 그러나 바람님은 아무말도 안하셨어요.

  그리고는 음악실, 미술실등등 다른 교실도 가셨어요. 음악실에서는 정말 신기했어요. 커다란 몸통을 가지고 있었는데, 입을 여니 하얀색과 검은색의 네모난 것들이 박혀있었어요. 거기서는 정말 좋은 소리가 났어요. 바람님은 그것이 피아노라고 하셨답니다.  미술실에서는 학생들이 그림이라는 것을 그렸는데요. 저에게도 익숙한 장면들을 그리더라고요. 참 신기했어요.

  그때 바람님이

  "더이상 지체되면 넌 여기에 떨어질거 같아. 밖으로 나가자"

  "네? 여기에 떨어지면 안돼나요?"

  "응 여기에서는 뿌리를 내릴수 없거든."

  "그럼 아까 봤던 공터로 가나요?"

  "아니 거기에 있으면,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지만 금방...."

바람님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그냥 조용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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