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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어느날의 무덤
작성자 박경하 등록일 10.10.28 조회수 41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그주는 아마 4월에 첫째주 토요일이었을것이다.

그날에도 나는 아무 변화없이 항상 비슷한 토요일을 보내고있었다.

수업을듣고, 쉬는시간에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그리고 또 수업을 듣는.. 그런 일반학생과 같은 일을 하고있었다.

그렇게 학교에 등교하고 2시간이 지난후, 3교시에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3학년 전체가 학교바로 뒷마을이인 버드실로 갔다.

시골의 학교답게  소박하기도하고 탐스럽기도한 풀들이 있었다. 우리반친구들은 봉사활동 시간이라서 그런지 다들 열심히 풀을 뽑았다.

처음에는 빨리하고 끈내자는 마음이 있었던지 열심히 풀을 뽑았다. 하지만 10분이 지나고 또 5분이 지나게 되니 풀을 뽑는 친구들을 찾기도 어려웠다.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보거나 냉이를 캐었다.

그렇게 또 1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나서 버드실마을을 쭉 둘러보기로 하였다.

어쩌다 저쩌다 보니 한패에서 두패로 나뉘게 되었다. 과학선생님들과 여자친구들 남자친구들과 나 이렇게 나뉘게 되었다.

내가속해있던 팀은 길을가다 개구리 알을 발견하여서 관찰을 하기도하고 채집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냇물의 여러가지 생물들을 보면서 길을 거닐었다.

우리는 산쪽을 거닐었다. 점점씩 올라가다보니 우리집 선산에 진입하게되었고, 몇년전에 돌아가신 우리 증조할아버지 산소 근처까지 가게되었다.

나는 그냥 생각이 나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 저기보이는 무덤(산소)이 우리 증조할아버지 산소야! 어때 멋있지?" 그러자 친구들이 " 경하 그럼 여기까지왔는데 산소에 절한번 하러가자"라고 제안해왔다.

그말을 들은순간 조금 생뚱맞을수도 있으나 난 정말로 행복했다..

나에게도 우리증조할아버지한테 소개시킬 자랑스러운 친구들이 있구나.. 나에게도 이렇게 나의 가족까지 챙겨주는 친구들이 아주 많구나.. 등 정말로 행복했었다.

그렇게 아주 좋은 기분을 갖고 증조할아버지 산소에 도착했다.

그후 10명이 우리 증조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절을 함께 하였다. 항상 넓게만보였던 산소가 그렇게 좁게 느겼진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마음은 반대로 훈훈해졌다.

그렇게 절을 하고 나는 증조할아버지 , 할머니에게 마음을 담아 말했다. "할아버지,할머니 여기에있는 9명에 아이들이 저의 친구예요.. 다들 정말 착하고 잘생겼죠?" 그러자 할아버지 할머니 께서 나에게 "그래 우리강아지 친구들 모두다 다 착하고 인물이 훤하네" 라고 마음의 소리로 답을해주셨다.

그때는 정말 곰같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눈물이 핑돌아서 친구들 모르게 눈물 한방울은  흘리었다. 그 눈물은 중학교 3년 아니 16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눈물이었다.

아직 16년 밖에 살지못한 나자신이지만 이렇게 행복한 눈물을 흘릴수있게 해준 우리 친구들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리고 나는 인생에서 친구들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소중한 나의 친구들을 지키고 만들수있게 이전보다 더욱더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행복했던 순간을 만들어준 '친구'에대해 정말 다시생각해볼수 있엇고, 나의 친구관계에서의 일을 반성할수있었다.

내인생에서 가장행복했고 가장 깊게 반성할수있게한 2010년 4월 어느날의 무덤에서 있었던일은 평생잊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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