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눈을 뜨기 힘들었다. 그래서 10분동안이나 꼼지락 꼼지락 했다. 준비를 다 하고 학교에 갔다. 장수 풍뎅이들이 잘 살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좀 징그럽긴 했지만... 괜찮았다. 저번에 떨어뜨려서 터진걸 본 이후론 좀 많이 싫어졌다. 그런데 오늘 4교시에 일이 터졌다. 번데기가 떨어져서 죽고 말았다. 터져서 물이 찍찍 나오고...보고 소름이 쫙 돋았다. 두번이나 보는 거라 더 끔찍했다.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애가 그 놈들을 집더니 껍데기를 쭉쭉 찢어버리고, 뿔을 떼버리고 정말 끔찍한 짓을 했다. 나도 왠만한 징그러운건 보는데 와...그건 정말 못볼것이였다. 순간 소름이 쫙 돋고 속이 이상한게....좀 그랬다. 근데 생각을 해보니 점심먹을땐 그애보다 먼저 먹어야 한다. 그 이유는 풍뎅이 만진손으로 숫가락이며 식판이며...다 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이 치자마자 바로 달려나갔다. 그런데 그 애가 펄쩍 펄쩍 뛰며 뛰어갔다. 무서웠다. 그래서 난 더빨리 달려가 그애 보다 앞에서 먹었다. 그애는 손씻으러 갔다. 너무 좀 그랬다. 혐오다. 다른 징그러운거는 볼수 있는데...흑흑 풍뎅이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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