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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일기를읽고
작성자 권두용 등록일 10.08.29 조회수 55

존경스럽다.

안네의 일기를 읽고 책 표지를 딱 덮자 마자 든 생각이었다.

 사실 존경받을 인물이라 하면 모두들 중후한 연세 시기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안네는 나와 비슷한 또래여서 공감하기도 쉬웠고,

그 어린 나이에도 철없이 굴지 않고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것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안네는 부모님, 그리고 언니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히틀러의 유태인 박해가 심해지면서 가족들은 은신처로 대피하게 됐고,

 공습도 견뎌 내면서 굳건히 살았다.

은신처에는 안네 가족 뿐 아니라 피터 라는 안네 또래의 남학생,

남학생의 부모님, 그리고 치과 의사이신  뒤셀 아저씨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서로 의지하고, 가끔은 조금씩 다투기도 하면서 정을 돈독히 쌓아갔다.

 그러면서 안네는 피터를 좋아하게 돼고, 피터도 안네에게 호감을 보이며

 두 사람은 전쟁 속에서도 조금씩 풋사랑을 키워나간다.

피터로 인해 안네는 조금 더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며 용기를 더욱 갖게 된다.

 그러나 1944년 8월 4일. 은신처는 발각돼고,

안네,피터 가족과 뒤셀 아저씨 모두 수용소로 보내지고 말았다

. 그리고 결국 안네의 아버지만 살아남아 이 [안네의 일기]를 세상에 퍼뜨렸다.

 사실 잔인한 전쟁 속 이라면 난 이 사람들 처럼 굳건히 살아갈 수 없을 것같다

 지레 겁이나 집어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니었다.

물론 전쟁 이라는 수렁을 두려워하기는 했으나 살아보려고 노력했다

. 그래서 이들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

 어떤 어려움에도 열심히 살아가라는 교훈을 준,

아주 좋은 책이였다고 [안네의 일기]는 내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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