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8 박성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첫사랑 그 사람은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1.09 조회수 49

첫사랑 그 사람은

입 맞춘 다음엔

고개를 못 들었네.

나도 딴 곳을 보고 있었네.

 

비단 올 머리칼

하늘 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 아파라,

내 손에도 묻어 있었네.

 

오, 부끄러움이여, 몸부림이여,

골짜기에서 흘려 보내는

실개천을 보아라,

물비늘 쓴 채 물살은 울고 있고,

우는 물살 따라

달빛도 포개어진 채 울고 있었네.

 

박재삼

이전글 비망록
다음글 친구야 너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