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 열무 쌈 불땀나게 먹고
누런 똥 싼다
돌각담 틈새 비집고 들어온 바람
애호박 꽃망울 흔드는데
이쁘구나 힘주어 누런 똥 싸다 보면
해 지는 섬진강 보인다
사는 일 바라거니 이만 같거라
땀나고 꽃피고 새 거름 되거라.
곽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