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8 박성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으째사 쓰까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0.25 조회수 30

저절로 식기엔

너무나 속이 끓는다

돼지 치라 해서

열두 달 길렀더니

새끼 돼지값 그대로고

마늘 심얼 파 심어라

하라면 하란 대로

허리 꺾고 고개 숙여

손으로 부지런 떨었으나

손품 값도 안나오고 그냥

쟁기로

갈아엎으게 생겼다

으째사 쓰까

으째사 쓰까

걸핏하면 구십년대 이천년대

들먹거리는데

참는 데도 한도가 있제

우리 것 갖다 팔지는 못하는지

외국 것은

잘도 실어 오면서

구기자 뿌리처럼

질기지 못했으면

살아 남지 못하겠어.

 

박상률

이전글 젊은손수 운전자에게
다음글 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