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낳는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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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은 | 등록일 | 10.10.08 | 조회수 | 26 |
찌르레기 한 마리 날아와 나무에게 키스했을 떄 나무는 새의 입 속에 산수유 열매를 넣어 주었습니다
달콤한 과육의 시절이 끝나고 어느 날 허공을 날던 새는 최후의 추락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람이, 떨어진 새의 육신을 거두어 가는 동안 그이 몸 안에 남아 있던 산수유 씨앗들은 싹을 틔워 잎새 무성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는 그렇듯 새가 낳은 자식이기도 한 것입니다
새떼가 날아갑니다 울창한 숲의 내세가 날아갑니다
유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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