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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버지께
작성자 박성은 등록일 10.10.01 조회수 23

아버지, 백두산이 어디 있어요

우리 나라에 제일 높다는 그 산에 한번

가 보고 싶어요

아버지는 조용히 나를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가고 싶어도 지금은 갈수 없단다

네가 어른이 되었을 떄는 남북이 통일되어 백두산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손가락을 꼽았다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앞으로 30년쯤 후에는

통일이 되겠지

딴 생각 말고 열심히 공부나 하거라

나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는 백두산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대학 나와 회사 들어가

장가들고 아들 낳고 집 장만하느라

먹고 살기 바빠 통일도 아득히 잊어먹었다

잊고 살기 30년

올해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간 아들 녀석이

갑자기 물었다 아버지, 백두산이 어디 있어요

그 순간 내 어릴 적 아버지께 들은 말씀 불쑥 떠올랐다

네가 어른이 되었을 떄는 남북이 통일되어 백두산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왠지, 눈물로 말문이 막혔다.

 

정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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