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교실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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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성은 | 등록일 | 10.09.13 | 조회수 | 22 |
잠시 교과서를 덮어라 첫눈이 오는구나 은유법도 문장성분도 잠시 덮어두고 저 넉넉한 평등의 나라로 가자 오늘은 첫눈 오는 날 산과 마을과 바다 위로 펼쳐지는 끝없는 백색의 화해와 평등이 내가 너희들에게 준 매운 손찌검을 너희들 가슴에 칼금을 그은 편애를 스스로 뉘우치게 하는구나 잠시 교과서를 덮어라 순결의 첫눈을 함꼐 맞으며 한 칠판 가득 적어 놓은 법칙과 법칙으로 이어지는 죽은 모국어의 흰 뼈를 지우며 우리들 사이의 먼 거리를 하얗게 지우자 흰 눈발 위로 싱싱히 살아오는 모국어로 나는 너희들의 이름을 너희들은 나의 이름을 사랑과 용서로 힘차게 불러 껴안으며 한몸이 되자 한몸이 되어 달려 나가자
정일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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