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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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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또 다른 나에게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1.09 조회수 43

응응. 주리얌. 안녕. 처음에 너한테 써보고 한동안 너한테 편지를 안 쓰다가 써 보네. 아 주리야. 정말 기뻐할 일이야. 문예 창작이 이제 200편이 다 되어가. 고생했어. 쓸 내용이 없어서 쭈뼛 쭈뼛 쓸거리 찾아 다니고. 그래도 벌써 이렇게 많이 썼으니까 안심은 되지? 시험 전까지 반드시 이걸 써야해. 그래야지 시험 공부할 때 지장이 없거든. 그건 너도 아마 잘 알고 있을꺼야. 너랑 나는 닮은 사람이야. 아니야. 어쩌면 다른 사람일지도 모르겠어. 속과 겉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내가 겉이라면 너는 아마 속일꺼야. 네 마음이랑 내 겉이랑 다른 것 같아. 생각과 마음이 다 일심동체여야 하는데. 우린 약간의 차이가 있어. 너는 옳은 선택을 하려고 하는데. 나는 주변이 신경 쓰여서 거짓말을 한 적도 있고. 옳지 못한 선택을 한 적도 있어. 그럴 때마다 또 나혼자 좌절에 빠져 있지. 그럴 땐 네가 좀 부러워. 왜 난 내 뜻대로 안하고 다른 사람 뜻에 끌려 다닐까? 아마 그건 내가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인것 같아. 그리고 요새 고입 시험 때문에 학교도 좀 바빠. 근데 너역시 바빠져야 해. 1년은 금방이야. 조금 더 있으면 너도 3학년이니까. 준비를 지금부터 잘 해둬야 할꺼야. . 그니까 내 의지대로 더 열심히 해보자. 난 자신감을 가지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나 너한테 많이 미안해. 내가 요새 또 좌절하고. 힘겨워하고. 이것저것 잡스러운 생각들 때문에 네 심정을 이해 못했어. 그리고 널 생각하지 않았어. 이젠 다른 사람 뜻과는 달리 내 의견을 분명히 하고. 나. 더 노력하려고. 응원해 줄꺼지? 내 안의 또다른 주리야? 그럼 또 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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