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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출몰하다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11.09 조회수 34
우리 교실에 몇일 전부터 계속해서 엄청난 벌레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추악한 벌레는 누린쟁이라고 불린다는 냄새나는 벌레. 날개도 달렸고. 색깔은 초록색이랑 이것저것 섞였다. 그리고 엄청난 방귀 냄새를 퍼뜨린다는 그 벌레. 우리반은 방귀벌레라고 부른다. 그게 더 쉬운지. 어느샌가부터 그렇게 불려온 그 벌레. 원래 그 벌레가 우리 교실에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창가쪽에서 그 벌레가 스멀스멀하고 기어 나온다는. 그래서 문예창작을 하다가도 컴퓨터를 하다가도 그 벌레를 보고 경악하는 아이들도 있음. 아직 까지 그 추악한 녀석의 냄새를 맡아 보지 못한 나는 그 냄새가 궁금했다. 대체 어떤 냄새이길래 우리반 애들이 그러는 건지. 그리고 파리도 엄청 꼬인다는. 대체 왜? 아침마다 자주 창문도 열고. 청소 시간에도 먼지 빠지고 냄새 같은거 빠지라고 열어 두는데. 대체 왜. 그런 벌레들과 파리가 꼬이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겨울이면 얼어 죽을 꺼란 쌤의 말에 안심은 했지만. 오늘은 꽤 추웠는데. 죽진 않고 계속 몇 마리씩 교실에 출몰한다. 그래서 너무 괴로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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