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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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0.10.04 | 조회수 | 35 |
아 정말 내가 너무 과장하게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 인것 같아. 네가 체육복을 입은 날이니까. 와. 대박. 그렇게 선생님 말도 안 듣고 맨날 밖에 나왔다가 도로 교실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던 너였는데. 처음으로 네가 체육복을 입었네? 와 정말 신기해. 다만 체육을 안 했다는게 너무 짜증나는 일이지만. 체육 선생님도 너를 무지 대견해 하셨다는. 넌 아마 교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겠지만. 난 그때 보건실에서 체육 선생님을 애들과 설득하고 있었어. 그 다음 시간부턴 제발 입어라. 알았지? 너도 똑같은 우리 학교 학생이잖니. 뭐 네 말론 다시 가고 싶단 말은 하지만. 다시 가면 이상할 것 같다는 네 말. 어쩐지 네가 더 이상해 ~ 틈틈이 너랑 말할때마다 웃겨 죽을 것 같아. 뭐 대부분 다 내가 말해서 네가 빵빵 터지지만. 너를 웃길 수 있는 건 나뿐? 훗. 미안. 아닌 것 같넹. 쏘링. 쏘링. 우후훗훗. 아. 어제는 정말 대박. 네가 8시 몇분쯤에 학교에 왔다는 주변 소문. 진짜 신기했어. 맨날 9시 다 되서 너 왔잖아. 어쨋든 체육복 꼭 입고. 오늘 체육을 안 했던 점이 너무 안타까워서. 너한테 편지 쓴 거란다~ 다음 시간엔 체육복 입고 배드민턴을 열심히 치기를 바랄께. 그럼 이만. 네 옆자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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