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몸 한번 제대로 날려준 웅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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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0.09.06 | 조회수 | 39 |
태웅아 태웅아 있잖아 정말 내가 잘못한건지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보면 너 혼자 춤추다 넘어진 건데 왜 자꾸 내 탓으로 돌리니 그래도 우리반에 유일한 재치 덩어리로 불리는 너 너말이야. 우리반에 여자만 있고 남자는 너 하나뿐인데 잘 지내야지 왜 그렇게 우리를 못 잡아먹 어서 안달인데. 우리가 되로 널 괴롭힌다고? 아니야. 너한테 책임을 묻는 것 뿐이지. 선생님들이 다 널 응원하시잖니. 유일한 청일점? 그러니 좀 잘하자. 너랑 내가 제일 앙숙이야. 정말 대박이잖니. 만나면 싸우고. 붙어도 싸우고. 얼굴 맞대도 싸우고. 무슨말만 해도 싸우고. 시비도 아닌데 시비 건다고 트집 잡고 싸우고. 토만 달아도 싸우고. 자기한테 말한 것도 아닌데 괜히 말꼬리 붙들고 싸우고. 툭툭 건드려도 싸우고. 뭐만 해도 싸우고. 이래도 왕왕거리고. 참 뭐니 정말. 뭐만 해도 싸우네 생각해보니. 1년 반 남았나? 그 정도만 지나면 이제 얼굴 자주 못 보는데. 앙숙 얼굴이라도 많이 봐두렴. 고등학교 다른 곳으로 가면 못 볼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니까 그 동안에 잘하자 우리.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야. 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훗 다 들었지롱. 히히히 사실이잖니. 한 두명쯤? 영어 선생님이 너에게 추긍할 때 넌 눈빛이 흔들렸다고 말씀해주셨잖니. 음 그게 분명한 증거야. 그러곤 네가 근데 뭐요 하면서 그랬잖아 어쨋든 있긴 있단 소리인데 안 말한다는 거구만. 허허 수상하네. 뭐 별로 궁금하지도 않지만. 내 요점은 이거란다. 어쨋든 많이 못 볼 얼굴인데 이참에 지겹도록 정이나 쌓자 이말이지. 아까 체육관에서 몸 던진 일은 정말 내 잘못은 아닌것 같아. 체육복을 던졌는데 네가 그걸 밟고 혼자서 춤추다 팔 아픈거잖아. 그 전에 네가 먼저 열쇠로 내 어깨뼈 쳤으면서. 아 어떻게 보면 완전 유치한데. 그래도 너랑 다투면서 놀 때는 늘 웃기고 재밌었던 듯. 네 입담은 좀 짱인 듯. 핫.핫.핫 어쨋든 이만 줄이지. 그만 앙앙 대자 우리. ㅃ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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