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실수가 만들어 낸 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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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0.08.23 | 조회수 | 45 |
문예창작을 어젯밤에 쓰려고 했었다. 81편 썼었는데 더 쓰려다가 어차피 80편을 넘어서 그냥 내일 학교에서 쓰려고 했다. 그런데 후회스러운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교실로 교장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문예창작을 가장 많이 쓴 학생에게 상을 준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반에선 지숙이가 87편으로 가장 많이 썼고,그 다음으로 예지가 83편 썼고, 동은이와 나는 81편으로 같았다. 그런데 상은 세명 밖에 주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동은이와 나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하기로 했다. 내가 지고 동은이가 이겼다. 나는 서운하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후회스럽다는 느낌이 오갔다. 정말 방학동안 열심히 써왔는데. 상은 못 받았다니. 내심 섭섭했다. 어쩌면 나에게 서운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어젯밤에 썼다면 받을 수 있었을텐데. 나의 게으름으로 뿌듯함이 날아가 버린 것 같아 나는 내심 속이 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서는 수업에 집중 할 수 없을 것 같아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로 했다. 나는 다음번에 더 잘해가자 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마음을 추스렸다. 그리고 내 후회스러움과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글을 많이 쓴 것 보다 내가 그 글을 쓸 때 얼마나 내용이 잘 나타나게 썼는지. 내 생각과 느낌이 잘 담겨져 있는지. 그런 점들만 글 속에 담겨져 있다면 나는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번에 잘해가면 되니까. 하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던 것 같다. 글만은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거라서 그런지 더더욱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이 글을 쓰는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될 밑거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부턴 내가 글 쓸 내용이 많다면 그 내용만큼이나 한편, 두편, 세편씩 그렇게 써가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을 계기로. 그리고 나는 오늘 느꼈던 아쉬움을 이 글로 달래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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