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 했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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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0.08.01 | 조회수 | 31 |
나는 오늘 아침, 평소에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시간에 일어났다. 평소 잠이 많아 쉽사리 깨어나지 못하는 나지만, 오늘은 어느 분의 부추김으로 벌떡 일어나게 되었다. 어제도 일을 했었는데. 오늘도 그 일을 해야 했다. 나는 방학 때는 보충을 나가고, 방학이 아닐 때 또한 평일에는 야간 자율 학습을 하기 때문에 9시에 와서 부모님 일을 많이 못 도와드려 아쉬울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주말에는 2일이 라는 큰 시간이 나에게 주어져 나는 그 시간에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시간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 8시 20분쯤 일어나 엄마랑 할머니랑 밭에 갈 준비를 했다. 언니도 가려고 했으나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게 되었다. 오전인데도 날이 무척이나 더웠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 기분을 망쳐버렸다. 사실 일은 식전에 하고 낮에는 쉬어야 한다. 모든 부지런한 농부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나는 밭에 도착해서 씨를 따기 시작했다. 인삼밭은 지붕이 그늘 역할을 해줘서 인삼이 잘 마르지 도 않고 습하지도 않는다. 도착하니 그 씨는 무척이나 커져 있었다. 크기는 내 주먹만한.... 빨간색인데 초록색인 인삼밭에 마치 빨간 꽃이 피어 있는듯 예뻤다. 그런데 그 꽃같은 씨들도 우리가 다 따야 한다는 것. 만약 인삼밭에 지붕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진짜 더웠을 거다. 어쨋든 어제는 수십평이나 되는 곳을 다 따냈다. 장시간을 걸쳐서. 이번엔 별로 많지 않았다. 그래도 더운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생각 하지 말고 얼른 끝내자 는 생각을 하면서 끝냈다. 일을 끝내니 뭔가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씨를 따서 인삼이 하루 빨리 굵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더 열심히 땄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방을 치웠다. 보충이 끝나면 서울로 갈꺼여서 그동안에 내 책상을 깨끗이 치우고 가려고 한다. 1학기 2학기 학습지도 과목별로 정리해 놓으니, 더 알아보기도 쉽고, 나중에 볼 때도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난 책상과 방을 말끔히 치워 놓으니 내 책상이 이렇게 깨끗하던가? 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이가 청소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생각할 터이지만. 난 청소를 잘 안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아주 대단하다고 볼 수 있었다. 내심 뿌듯했다. 다시는 방을 어지르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일하고 난 밥맛은 꿀맛이란게 사실인 것 같았다. 오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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