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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끓는 시간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0.07.02 조회수 50

밥이 끓는 시간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책 제목은 음 일단 밥이구나 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고른 책인데, 읽다보니 이런 상황들이 실제로 우리 세상에 있다고 생각해 보니 참 고달프고 안타까웠다. 순지라는 여자아이는 부모님과 남동생, 이렇게 셋이서 아주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불연듯 찾아온 아빠의 회사 부도. 회사가 부도가 나자 순지네 아빠는 일거리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자리는 손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아빠로서 안되니 이제는 엄마까지 손을 걷고 나섰다. 엄마는 일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파출부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해줬음 하는 가정부 비슷한 사람을 고용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파출부 아줌마. 순지네 엄마는 그 파출부가 되셨다. 빨래 하는 일, 설거지, 마당 쓸기 다양한 일을 부탁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지만. 엄마는 아빠의 일자리가 생길 때까지 집에서 하는 집안일과 똑같다며 기분 좋게 일을 한다. 그 뒤로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엄마는 또다른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일을 오후까지 마치고 다음 집으로 이동하는 도중, 엄마는 그만 맞은편에 오던 택시와 사고가 났다. 그렇다. 순지네 엄마는 뺑소니를 당한 것이다. 그 뺑소니 택시를 찾지 못해 수술비, 병원비 까지 순지네 아빠가 모두 책임져야 했다. 많은 돈을 들여, 빚까지 내며 병원비는 갚았지만 그 빚을 어떻게 갚을지 아빠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 뒤로 그냥 입가심 정도만 한다는 소주 한잔은 날이 갈수록 한잔 두잔 세잔..... 한병 두병으로 늘어났다. 아빠는 어느새 술 주정뱅이가 되어버릴정도로 술과의 인생을 지냈다. 그리고 순지가 중학교에 입학 할 때 쯤 엄마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말이 없어졌고 큰 행동과 잦은 잔소리 조차 집에서 없어져 버렸다. 그 뒤로 순지는 집에 와서 동생을 돌보고 엄마에게 말을 붙여보았다. 하지만 집에선 오로지 침묵만이 흐를 뿐이다. 순지는 포기 하지 않는다. 엄마가 언젠가 "우리 딸 학교 잘 다녀왔어?" 라는 말을 들을때까지. 아빠는 이제 엄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매일 순지가 일찍 와서 가로등 뒤에 숨어서 아빠를 기다린다. 항상 비틀대며 대문을 넘어서는 아빠의 모습은 너무나 눈에 훤해서 그 모습을 그저 뒤에서 지켜볼 뿐이다. 아빠가 집에 들어간 후 한참동안 밖에 서있는 순지는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 아빠가 엄마의 머리채를 들고 벽에 찧겠지...... 엄마에게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폭력을 휘두르겠지....예상 대로 방에선 쿵쿵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깜작 놀란 순길이가 방안에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순지는 부모님이 아닌 동생을 돌보려고 방에 들어갔다. 엄마는 구석자리에 앉아 가만히 눈만 껌뻑껌뻑 하고 있었다. 순지는 그 모습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부엌에 들어가, 누룽지를 끓였다. 아빠는 안주 거리 좀 더 가져오라 하자 누룽지를 갖다 줬다. 내일도 이런 생활이 반복되겠구나 하며 순지는 조용히 잠자리에 든다. 순지는 그 뒤를 이어서 아빠에게 말한다. : 아빠 왜 나한테는 그렇게 모질게 굴고 엄마한테는 못살게 구세요? 엄마한테 그러지 마세요 아빠 진짜 나빠요.... 그러면서 순지는 집을 나가버린다.... 아빠는 집에 와서 다시 술을 마신다.그 후에 순지는 동네 친구 집으로 가서 방에 가서 놀게 된다.그 순간 순지는 아빠에게 버림 받았던 서러움이 북받쳐 오르면서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부분의 내용이다. 갑자기  순지네 가정에 불운이 닥쳐오고, 힘겨워하는 순지를 보니 안타깝다. 순지는 울기 시작했다. 그후에  친구집으로가서 속사정을 털어놓는데....친구는 왜 그러냐며 순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준다,그 경제가 뭐길래, 회사가 뭐길래, 사람 인생을 이렇게 잡고 뒤흔드는지. 이렇게 순지네 에게 닥쳐온 회사 부도. 아주 무서운 말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순지는 어리지 않은가? 이제 곧 중1이 되었는데 그렇게 떡하니 보는 앞에서 엄마의 얼굴에 멍자국이 드러나는 그런 것을 보며 가슴 아파할 순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오로지 동생에게만 귀 기울여주고 학교 갈때 다정한 한마디를 하며 엄마와 잘 놀고 있으라는 엄마 같은 한소리. 순지네 집에는 언제쯤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가 순지의 귀에 들릴까? 순지의 귀가 하루 빨리 밝아지고 부드러운 말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순지네 아빠도 술을 그만 먹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가족을 따스한 손길로 대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이 감상문을 쓸 때면 순지가 밝은 모습으로 가족과 따뜻한 밥상에 들러 앉아 오고가는 한마디에 꺄르르 웃는

[답변] 박주리 2010.07.09 15:00

흑흑 죄송해요 ㅠㅠ 그냥 막 쓰느라고 어디가 어딘지 생각 안해봤어요ㅠㅠ

그리고 부분적으로 바뀐 부분도 있을텐데요..... 인터뷰 하느라고 막 이것저것 수정해야 해서..........ㅠㅠㅠ으악.....죄송해요........ㅠㅠㅠㅠㅠ

[답변] 유자영 2010.07.09 10:11

이렇게 긴 내용을 한 문단에 쓰다니!!!

좀 나눠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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