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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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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성훈 등록일 10.06.15 조회수 50

아무도 없는 등교길에 내 신발굽 소리만 들린다.
"엄마때문에.. 아니, 아빠때문에.."
시계도 보지 않고 괜히 애꿎은 가족만 불러댄다.
이럴땐 내 손목에 차 있는 시계가 밉다.

아무도 없는 학교도로에 흔들리는 내 가방소리만 들린다.
"동생때문에.. 아니, 민아때문에.."
시계도 보지 않고 괜히 애꿎은 동생과 친구만 불러댄다.
이럴땐 내 주위에 있는 모두에게 미안하다.

아무도 없는 복도, 교실 앞 내 조용한 숨소리만 들린다.
"죄송합니다.. 어제.."
창문틈새로 보이는 선생님도 보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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