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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유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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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길었던 하루(2)
작성자 유동은 등록일 11.10.26 조회수 20

11.10.25(火)

제도 필기시험을 보는데 뭐 내가 공부를 한게 있어야지. 그냥 내 상식대로 풀었다. 그런데 다 푼 학생들은 복도에 나가서 대기하라고 하신다. 내가 다 풀었을 때는 반 정도가 빠져나가 있었다. 그런데 뭔가 나가기가 싫어서 그냥 검토하고 헷갈리는 것 또 검토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너, 다 풀었으면 나가야지'라고 하셨다. 순간 놀라서 선생님을 쳐다보고, 선생님이 쳐다보시는 쪽을 쳐다봤더니 어떤 남학생이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하는말이 '안나가면 안되요?' 였다. 그랬더니 선생님이랑 이것저것 말하다가 다시 엎어졌다. 뭐 나는 그냥 헷갈리는것은 대충 풀고 그냥 나와버렸지만 말이다. 어쨌든 내 체감상 한 15분쯤? 서있었던것 같았다. 그러고 들어왔는데 아까 그 사람도 있었다. 어쨌든 그 다음 바로 실기시험을 시작했는데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생각이 딴길로 빠져서 그냥 넘어갔다. 어쨌든 문제지를 받고 실기시험을 시작했다. 하나는 등각투상도를 보고 3각법을 그리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3각법을 보고 등각 투상도를 그리는 것이다. 3각법 그리는게 55점, 등각 투상도 그리는게 20점인가 그렇고, 필기가 25점인가 그랬던것 같다. 어쨌든 그래서 일단 등각투상도를 보고 3각법을 그리는것을 먼저했다. 우선 제도 용지에 1cm씩 공간을 띄워서 선을 긋고, 오른쪽 아래에 표제란을 그렸다. 물론 표제란을 그릴때 사용하는 치수는 문제지에 나왔고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표제란을 그리는데. 아뿔사! 자에 있는 흑연때문에 번져버렸다. 일단 제대로 그려놓지는 않아서 그냥 다시 종이를 받을까 했지만 그냥 했다. 뭐 상받으면 받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뭐. 라는 생각이 컸던것 같다. 어쨌든 그래서 정면도, 측면도, 평면도를 그리고 치수를 적는데 정말 시간이 금방갔다. 1시간 정도? 그리고 치수를 모두 적었는지 확인을 하고, 그 후에 다시 제도용지에 1cm씩 띄운 후, 표제란을 그리고 등각투상도를 그렸다. 일단 3각법으로 그려진 모양을 보고 대충 그린 다음에 각도를 재고, 제도 용지에 제대로 그렸다. 내가 그렇게 그리는 동안 학생들은 하나 둘씩 빠져나갔고, 나는 거의 마지막에 냈다. 내가 낸 후 한 2,3명 정도가 남았던 것 같다. 뭐 어쨌든 그렇게 대회를 마치고 보니.. 4시 30분이더라. 나참,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갈줄이야. 현관을 지나서 기가선생님의 차를 타고 예지네 어머니를 데리러 갔다. 가서 조금 기다리다가 만난 후, 나는 책을 반납해야하기에 얼른 책을 읽었다. 남은 김밥도 먹으면서 말이다. 뭐 그러니까 원래 멀미가 나는 체질에 책까지 읽고, 김밥도 먹으니 또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도 하는수 없이 꾹 참고 읽었다. 반납해야하기에. 그러다가 옥천에 도착을 했는데 약 6시 쯤이었다. 그런데 영동으로 가는 버스가 7시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와 예지 어머니는 시간을 때웠다.(나는 책을 읽었고, 예지네 어머니는 핸드폰을 하셨는데 끝에는 같이 tv를 봤다.) 그러다가 7시가 조금 지났고, 조금 더 기다린 후에 버스가 왔다. 보니까 아까 올때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꽤 있었다. 아무래도 집으로 가는 길인가보다. 나는 가면서 mp3로 소설을 읽었고, 곧 있다가 영동에 도착했다. 예지네 어머니가 김밥천국을 들리시는 동안, 나는 책방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만화책 2권과 새로운 소설책 1권을 빌렸다. 그리고 김밥천국 앞에서 기다리다가 한 5~10분쯤 후에 예지네 어머니가 나오셔서 세무소로 걸어갔다. 거기에 차가 있다고 하셔서 말이다. 차에 도착했는데 예지네 어머니가 같이 먹자고 참치김밥을 사주셨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먹었는데, 생각해 보니 나는 점심과 저녁 모두 김밥이었다. 쩝. 그래도 맛있었으니 됬지뭐. 어쨌든 그렇게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갔다. 그리고 예지네 집 앞에서 아빠를 만나 학교로 가느냐 마느냐 했는데 8시 10분이 넘어서 그냥 가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이제 남은 것은 야간자율학습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집으로 간 후에 책을 읽으면서 초콜렛을 먹었는데, 전에 도날선생님과 함께 만들었던 애플 캔디가 생각이 나서 엄마께 말씀을 드리고 준비했다. 우선 사과를 잘라(사과가 집에 있었다.) 먹기 좋게 한뒤에 초콜렛을 중탕해서 녹이는데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되어도 녹지를 않았다. 너무나 황당하고 이상해서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1달이 남았다. 보통 초콜렛은 1년은 가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까 그 가게에 먼지가 있었던게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 초콜렛들은 다 버리고 ABC초콜렛 10개정도를 집어넣어서 녹였는데, 이럴수가! 5분 정도 지나니 벌써 녹기 시작하였다. 어이가 없어서 돌아버릴지경이었지만 그냥 그 초콜릿에 사과를 입힌 후 조금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도날선생님과 만든것보다 더 맛있었다. 내가 배가고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 먹었다. 그리고 씻은 후에 소설책을 조금 읽다가 자려고 했더니 내일 수학수행평가가 생각이 나서 책과 참고서를 찾아봤는데 없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찾았는데 조금이라도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데 점점 다시 정신이 아득해 지더니 일어나니까 주위가 모두 깜깜해져있었고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어서 보니 노트북의 불빛이 깜박이고 있었다. 이것때문에 눈에 거슬려 깬듯 하다. 일어나니 5시 30분. 마침 새벽 기도를 가시려는 엄마께 인사를 하고, 나는 추워서 침대에 들어갔다. 조금만 있다가 일어나려고 했는데 그냥 자버렸다.
뭐랄까... 너무나 많은 일이있어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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