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침에 교문에 들어서는 것 까지는 아주 지극히 평범하고 똑같은 일상에 불과하며, 학교에 들어서면 하는 일은 요일마다 차이가 있다. 하루는 영어 번역 하고. 하루는 수학 쪽지 시험을 본다. 영어 번역을 끝까지 못 채우면 뭔가 어정쩡한 느낌에 그 날 오전 내내 기분이 안 좋고. 수학 쪽지 시험을 나름 자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의외로 많이 틀리면 짜증나기도 하고. 모르는 부분이라서 더 허탈하고 기운이 없을 때가 있다. 이런 시험을 주말이 아닌 다른 평일에는 계속 보니까 지겹기도 하고. 뭔가 색다르고 재밌는 게 좋은데.. 음 .. 맨날 똑같고.. 결과도 똑같으니까.. 별 재밌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여튼.. 그런.. 시험들을 보고 나서 교실로 와서 자리에 앉으면.. 시간표부터 보게 되고.. 내가 싫어하는 과목이면 그 첫시간 내내.. 기운이 없고.. 그 다음 시간 아무리 재미있는 과목이래도 재미 없게 느껴지고.. 수업하기도 싫고.. 짜증나고.. 기분 별로 안 좋고.. 음 선생님들 하는 말이 뭔말 인가 싶고.. 멍 때리게 되고..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되고.. 하...ㅠㅠ 정말.. 미칠 노릇.. 여튼.. 4교시까지 하고 나면.. 기다리던 점심시간.. 인데. 맛 없는 반찬나오면 또 밥맛이 슬슬 떨어지기 시작하고.. 밥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묵묵히 먹게 되고.. 그리고 맛 있는 반찬이 나온다고해도.. 그냥 별로고.. 묵묵히 꾸역꾸역 입 안에 넣기만 하는 것 밖에 되지 않고.. 그리고 남은 점심시간을.. 애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음...내가 할일을 하거나.. 그렇다. 그렇게 허무하게 점심시간을 보내고 나면.. 정말 짜증나고 졸립고 미칠 것 같은.. 5교시가 시작되고.. 어떻게 하면서 6교시까지 버티고.. 그리고 청소시간에 하기 싫은 청소를 하고.. 시간표를 쓰는데.. 맨날 의자 밟고 올라가는 게 제일 힘듬.. 내가 키가 컸다면.. 이럴 일도 없을 텐데하면서.. 괜히 막 짜증나고.. 속상하고 키 작은게 싫어지고.. 여튼 귀찮아 지기도 하고.. 또 뭐냐... 돌아다니다가 문창하고.. 천자문 하러 컴퓨터 실가려고 내려가는 것도 짜증나고.. 음... 여튼 그렇고...또 4시 10분까지.. 쉬고.. 그 후에 보충 두시간을 하고.. 5시 50분부터 저녁시간이 시작되서.. 밥을 막 먹고.. 배는 무지 고픈데.. 뭔가 짜증나서 밥은 먹기 싫은데 내 배는 밥달라고 짜증나게 졸라대고 .. 뭐냐..,또.. 음.. 밥먹고 난 시간을 또 할 거 하고 허무하게 보내고 나면 책 읽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하루..,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짜증나는 시간중에 하나다. 정말 싫다. 책 읽는거 귀찮고 짜증나고. 책 집중해서 읽으면 뭔가 귀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들어가는 듯 하나, 내가 책에 흥미를 못 붙인탓이고.. 여튼 그렇게 지나고 나면 쉬는 시간 5분밖에 없고.. 3학년은 또 야자 보충 한시간을 시작하고.. 정말 이때가 제일 고역임ㄴ... 하.. 도덕이나.. 과학이라도 걸리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선생님들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며.. 7시에 왠 자장가가 들리나..싶고.. 그 후로 ..눈이 껌뻑껌뻑..거리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고 자세를 이리 바꿨다가 저리바꿨다가.. 수업시간인데 뭔가 심심하고.. 또 .. 음... 여튼 보충 시간을 이렇게 어이없게 보내고 나면.. 드디어!!! 두둥!!!! 개봉박두..ㅇ? 여튼 막... 남은 자율 한 시간!!!!!! 그 한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라던가.. 별거 다할 수 있음.. 원래 자율도 세시간이엿는데.. 뭐 이것저것 보충 껴 넣고.... ㅋ 또 뭐지.. 그 책읽는 시간.. 하며. 오후에 보충 시간 5분늘리고 나니 또 그 뒤에 시간들이 차차 줄어들고 하니까 결국 자율 한시간밖에 없음 ㅡㅡ 아놬 .......여튼.. 그 시간을 보내고 9시 종이 땡 하고 치면.. 너도나도 할거없이 부랴부랴 책가방을 챙겨들고 차를 타든 걸어가든 자전거를 타고 가든 뿡뿡이를 타고 가든 비행기를 타고 가든 기차를 타고 가든 알라딘에 나오는 양탄자를 타고 가든 뭘 타고 가서 다들 집에 도착함. 이런생활이 몇년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