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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뭐길래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8.09 조회수 18
내가 부쩍 3학년이 되서 예민한 걸 나도 느낀다. 정말 심하게 예민해지고, 민감해진 것 같다. 몇마디해도 다 귀에 거슬리고.. 자꾸 생각하고.. 신경 쓰인다. 하.. 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아무래도 고등학교인데.. 사람들이 자꾸 고등학교 이야기 할 때마다.. 속이 상하고.. 답답하고.. 짜증난다. 그리고.. 특히.. 내가 어느 고등학교를 갈지 딱딱 잘라 먹는 분들? 정말 어이 없다. 내가 지금 지나치게 예민해져있다는 걸 잘 아는데.. 제발 그런 말좀 함부로 안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충분히 알고. 충분히 생각하고 느끼는데. 왜 그런 분들이 함부로 나서서 내 앞에서 너는 고등학교 어디 갈지 마니 그런거 정말 주제 넘는 것 같다. 뭐..어른들께 주제 넘는다 말하는 건 상당히 건방진 태도지만.. 어른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말씀 하실 땐.. 한참 크고 있는 아이들에게.. 크나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여튼..어른들은 그런 말씀 잘 안하신다. 그리고 대놓고 나한테 상처 주는 말씀도 안 하시고.. 어른들은 생각이 있고.. 눈치가 있으시니까.. 근데 왜 내 또래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 친구 중에 한명은 내가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못 간다고 딱 잘라서 말한다. 가고 말고는 내가 정하는 건데.. 다만 성적이 못 된다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말이다. 꼭 내가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무슨 의도에서.. 무슨 목적으로.. 하.. 무슨 이 나이에 그런게 있겠어.. 순수한 아이에게.. 그야 모르지만.. 여튼.. 제발 당신들이나 잘하세요..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어딜 못 가면.. 제가 그 만큼 노력할꺼구요.. 어딜 간다면.. 그냥 거기 갈꺼니까.. 그것도 대놓고 앞에서 말하지마요 좀.. 네 고등학교나 잘 신경쓰란 이말이야.. 서로 예민한데.. 심기 건드리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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