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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주리 | 등록일 | 11.07.18 | 조회수 | 26 |
전쟁.. 그리고 깨달음 3학년 1반 6번 박주리 우리는 전쟁 기념관과 현충원을 다녀왔다. 그 곳을 다녀온 후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학교라는 답답한 곳을 벗어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했고 달콤한 주말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밌는 것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전쟁 기념관과 현충원. 그 두 곳만을 다녀온다는 사실. 왠지 전쟁과 관련 되었다면 좋은 것은 아닐 테고.. 전쟁이란 단어만 들어도 참혹함이 느껴질뿐더러, 오히려 마음이 아파질 것만 같았다. 나는 그 날 학교를 벗어난다는 해방감과 전쟁에 관한 잔인한 고통을 느껴보는 곳을 다녀올 것이라는 왠지 모를 느낌에 나는 묵묵히 버스에 몸을 실었었다. 처음에 다녀온 곳은 전쟁 기념관 이였다.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보기에도 좋고.. 다니기에도 괜찮았다. 그런데 그 배경적인 부분은 나름대로 세련되고 좋았다. 그렇지만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 그 전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전쟁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 수 있는 곳 이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돌아가신 여러 군인들과, 전쟁에 앞서 일을 추진하신 대단한 분들의 업적이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사진과 연표 , 동상들도 있었다. 그리고 전쟁에 실제로 사용 된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무기들을 보니 그 때의 전쟁의 참혹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그 때의 상황이 실제 일어난 것처럼 눈앞에 아른거렸다. 무서운 장면들을 뒤로 한 채 전쟁 때 사용 된 전투기와 비행기가 실제 있었던 것처럼 크고 실감나게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탑승할 수 있어서 한번 타봤는데 비좁았다. 실제 크기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곳에 탔을 때 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순간이 어땠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전쟁 기념관에서는 전쟁에 관한 것들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간 곳은 현충원이였다. 가자마자 전쟁으로 돌아가신 수많은 전사자분들이 모셔져 있는 곳에서 묵묵히 묵념을 했다. 그리고 여러 전사자들이 모셔져 있는 곳에 들어가자마자 암담한 분위기가 맴 돌았다. 조용하고 침묵만이 있을 뿐 이였다.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 앞에 유가족들의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심금을 울렸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여러 분들이 이 곳에 찾아오셔서 글귀를 남기고 가셨다. 조국을 위해 맞서 싸우다 돌아가신 수많은 전사자들 앞에 놓여진 많은 꽃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표정처럼 고개를 숙일 뿐 이였다. 정말 느껴졌다. 전쟁은 정말 참혹하고. 참담하고. 잔인한 것이라는 것을. 서로에 대한 악감정으로 무참히 다른 조국의 사람들을 죽이고 괴롭히는 것. . 대체 왜.. 적들을 죽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넘쳐흐르는 피까지 보면서 그들을 죽이고자 한 근본적인 이유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함 이였을까.. 한 나라는.. 한 조국은.. 다른 나라는 서로 싸우고 부셔 버려야 한다는 마음 뿐 이였을까.. 이렇게 한 순간에 날아간 총알으로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관통하고 전쟁에 대한 억울함과 잔인함, 슬픔으로 울부짖으며 삶을 끝마치는 그들의 울음소리가..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비명으로 물들어가는 전쟁터라는 곳에서 묵묵히 쌓여져만 가는 시체들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수 많은 분들이, 조국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한 평생을 다해서 목숨까지 불사르고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못 다한 애국심을 기르고자 생각했다. 내가 처음에 전쟁 기념관과 현충원을 가기 전에 전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느꼈던 알 수 없는 느낌은 바로 이 곳에서 느끼게 되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지극한 관심을 보답한 대가가 고작 잔인한 전쟁이 였다니.. 부디 전쟁을 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그 분들을 생각해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 조국을 더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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