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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마치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6.12 조회수 24

시간은 마치 수갑인 것 처럼

나를 꽉 잡아둔다

 

도망갈 수 없게

벗어날 수 없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고통이다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있으면 내가 힘겹다

그 시간을 다루기가 벅차다

하루 24시간 그 시간 동안에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나를

괴롭게 만들어버린다

 

시간은 한 공간의 틀과도 같다

나한테 꼭 붙어서 어디도 가지 못하게

따라다니는 스토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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