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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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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일까
작성자 박주리 등록일 11.03.18 조회수 29
오늘 정말 몸이 날아가는 게 아니고 날개까지 부러져서 땅을 뚫고 들어갈 기세로 너무 힘들었다. 학교에서 연습을 하는데도 몸이 으스러질 것 같았다. 내가 정말 나이를 먹는가보구나 이런생각이 들었다. 아 나이 많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연습을 하는데 우리 학교 운동장을 7바퀴 반을 돌아야하고. 군민 운동장으론 3바퀴 반. 정말 몇번 가본 곳이지만 정이라는 것을 붙일 수 없는 곳이다. 햇빛이 뜨겁게 들어오고 사람들은 많아서 시끌벅쩍하고. 그리고 직접 뛰어 봤을 때는 그 힘듬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1500m를 뛰는데 너무 괴로웠다. 내 체력이 딱 이 정도였나보다. 한 바퀴에서 반 뛰고 숨이 차고. 목이 따갑고. 목에서 피가 나는(?) 것도 같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아. 먹었던 약들이 다 소용이 없겠구나 느꼈다. 달리기를 하고 난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목이 따갑고. 막 기침할 때도 소리가 정말 감기 걸렸을 때 처럼 그렇고. 목도 아팠다. 이유는 모르겠다. 갑자기 1500m를 하고 이상해진 내 상태. 흐억. 달리기가 너무 싫다. 원망 스럽다. 다음번엔 1500m 하라고 하면 안할꺼다. 그것을 꼭 하라고 하면 도망가서 꼭꼭 숨어버릴꺼다. 그 정도로 싫다. 야자 하려고 학교 와서도 열도 좀 나는 것 같고. 정말 최악인 건 목이 쉴 정도로 이상해졌다는 것. 이건 무슨 효과지. 아니면 안하던 운동을 해서 우리 여리디 여린 애들이 놀래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난. 그럼 몸이 아파야지. 목에 이상이 생기냐고요. 집에 오니까 다리도 저리고 아프다. 이건 장거리의 효과군. 흐헛흐헛. 좋은 운동했다고 생각하자.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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