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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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5.26 | 조회수 | 29 |
3학년 된 후부터 하루도 안 기다려본 적이 없는 수학여행을 2박3일로 갔다 왔다. 첫째 날은 기분과 다르게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 나는 너무 들떴고, 날씨는 너무 어두웠다. 버스를 타고 광한루로 갔다. 그런데 막막했다. 우산은 없는데 비가 오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나는 여러 사람의 우산을 빌려가며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비는 오는데 자꾸 사진 찍자고 하고 머리카락은 점점 젖어가고 있고 사진 찍는 건 알겠는데 자꾸 포즈 취하라 하고 포즈 취하는 건 알겠는데 자꾸 웃으라 하고 안면근육이 경련 속에서 허 우적 될 때쯤, 구경을 좀 할 수 있었다. 어떤 연못을 지나면서 엄청 큰 잉어도 보았고,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정이 깃든 어떤 곳도 보았고, 춘향이가 타던 그네도 보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가 순천만에 갔다. 그곳도 비가 와서 제대로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 다음 마지막으로 송광사로 갔다. 이제 절만 갔다 오면 숙소로 갈 수 있었다. 절에 갔는데 수학 선생님이 자꾸 점프하면 사진을 찍어 줄 테니 점프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애들이 안 보고 있어도 창피해서 그런 거 왜하냐’ 고 했는데 시키셨다. 해야만 했다. 절에서 무슨 북 있는 데가 있어서 우리는 올라가서 사진만 찍었는데 ‘그런데 왜 올라 가냐’며 절 관계자 사람한테 꾸중만 듣고 내려와야만 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완전 바닥을 치고 있을 무렵, 숙소에 왔다. 짐을 풀고 저녁도 먹고 마당에서 놀다가 레크레이션을 한다며 2006년 12월까지 최신곡이 담겨져 있는 노래방기계로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사회선생님의 댄스는 잊을 수가 없다. 애들과 방에 둘러앉아 놀고 있는데 밖에서 ‘꺅꺅’ 소리 들리고 웃는 소리 들려서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고 고막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자꾸 우리 방 문 두드려서 깜짝 놀랐다. 그 다음날은 고성 공룡 박물관을 갔었다. 제일 기억이 남는 건 그 옆에 있는 바다의 멋진 풍경과, 공룡 혓바닥으로 된 곳에 들어갔다가 지숙이가 소리 지른 것. 통영 케이블카를 탔다. 별로 무섭지 않을 거라고 그럴 거라고 했지만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높긴 높았기 때문에. 그 다음 이순신 장군을 모셔놓은 충렬사에 갔는데 해설하는 아줌마 말투 때문에 너무 웃겼다. 눈물 나올 뻔했다. ‘통영은 이런 말을 하는 구나’ 라고 느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 청마문학관을 갔다. 그냥 반가웠다. 거제도로 가서 옥포대첩 기념관에 들렀다. 앞에 바다가 있어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숙소에 왔다. 이때가 제일 신났던 것 같다. 짐을 풀고 밑에 있는 노래방에 와서 세 시간 노래를 부르다가 애들과 같이 긴 다리를 걷고 뛰었다. 야경도 너무 예뻐서 일찍 자기에는, 그 다음날은 다시 상촌으로 가야하는 아쉬움에 너무 좀 씁쓸했던 날이었다. '그래도 지금을 만끽하자'라는 마음으로 애들과 다리에서 달리기 시합도 하고 지압판도 밟아보고 걷다가 수학 선생님을 만나서 등대에 낙서들도 보면서 흉도보고 얘기도 했다. 참 좋았던, 또 돌아와서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이 날 날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 날 외도를 가기위해 배를 탔는데 바다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그러는데 긴장됐다. 그런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종사 아저씨는 자꾸 "탤런트데이~ 네도 나도 탤런트데이~" 이래서 너무 얄미웠다. 외도에 도착 했는데 날씨는 너무 더웠고, 갈증이 났고, 꽃과 조각상들이 너무 많아서 심란했다. 그래도 사진도 찍고 좋았다. 한참 버스를 타고 달리다 거가대교와 해저터널을 건넜다. 이렇게 항상 놀러 갔다 오면 항상 아쉬움과 후련함이 남는다. 상촌에 오니 조금 짜증이 나긴 했지만 좋았던 추억으로 남았다. 아! 15기 선배님들~ 저희들한테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훌륭하게 자라서 저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좋으면서도 비가오고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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