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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은 웃겼다
작성자 박예지 등록일 11.04.27 조회수 40

 

 2011. 04. 27. 수요일 날씨는 흐림

 

 

 오늘은 아주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요즘은 뭐가 이렇게도 웃긴 걸까. 그냥 가만히 있다가 히죽히죽 웃게 된다. 국어시간에는 애들이 선생님 흉내 내는 게 너무 웃겨서 히죽히죽 거리다가 허파에 바람들어가서 저렇게 실실 웃어댄다고 지적을 받았었다.

 어쨌든 오늘은! 우리 반의 조용함을 담당하는 박 성은이 날 너무나 웃겨줬다. 5교시에는 영어수업이 있었다. 그런데 성은이가 1분이 지나도 2분이 지나도 안 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에서 소리가 났다. 성은이가 한 손에는 실내화를 집고 스타킹은 껌 해 져서 왔다. 그 때 정말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청소 시간이 왔었다. 내가 계단 밑에 층이고, 성은이가 위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성은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난 다급하게 “왜?” 라고 했다. 그랬더니 스타킹이 찢어졌다 했다. 난 또 너무 웃겨서 계속 놀렸다.

 그리고 이제는 다 쓴 쓰레기를 버릴 차례였다. 밖에다 버리려고 성은이가 문을 열다가 손잡이 있는 곳에 명치를 부딪쳤다. 또 웃겼다. 그래서 나는 그거 가지고 놀렸다. 그랬더니 성은 이는 욕을 날려주고 떠났다. 슬프고 사연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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