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일 화요일 오전 11시 45분, 14살 된 박예슬이라는 아이는 약 1 개월 만에 이메일을 접속했다. 그때 받은 쪽지함에 있던 1통의 메일. 'Sun-tea'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 Sun은 해 이고,tea는 차니까..해차? 그런 뜻은 아닌 것 같고...누굴까? 동은이 언니인가? 그럴리가 없는데...내 편지를 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이메일을 보낸단 말인가. 혹시 스펨메일 인가?그것도 아니다. '예슬이 보아라.'라고 떡 하니 적혀 있으니 스펨메일일 가능성은 단 1%도 없다. 과연 누굴까? 잠깐 사이 너무나도 커져버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체 메일을 눌렀다. '예슬아 안녕...난 4학년 때...' 4학년 때?4학년 때라...4..학..년...? 아!이선태 선생님 이시구나! 차근 차근 메일을 한줄 한줄 신중히 읽는동안 끊이지 않는 웃음. 반가운 마음에 저 높은 하늘을 단 1초만에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은 영동이 아닌 청주에 계시고 도영이의 소식도 적혀 있었다. 박예슬은 바로 답장을 썼다. 기본적인 인사말을 쓰고 한참을 고민 했던 박예슬. 어떤 내용을 써야 할까? 아무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고 쓰는 편지는 매우 힘들었다. 햇빛이 쨍하고 나는 날씨에 편지를 쓰려하니 머리와 등에는 이미 땀이 소나기 오듯 흘러 내리고 있었다. 결국 모든 생각을 한 끝에 간신히 몇 줄 썼다. 이 정도로는 부족 한 것 같은데...그래도 괜찮겠지? 약간 2% 부족한 답장을 괜찮다,괜찮다 라고 스스로에게 만족하다고 느껴질 때 까지 최면을 걸며 간신히 '보내기'버튼을 눌렀다. 답장을 보낸 박예슬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과연 답장이 올까? 제발 왔으면 좋겠다...아니,기대하지 말자. 제발 내 답장을 읽어주면...선생님은 읽어주실 거야!라고 생각하며 환하게 웃지만 속으로는 기대 반,걱정 반 으로 긴장하고 있는 박예슬. 내일부터 또 수신확인만 계속 하겠지? 그렇겠지?아니,그럴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