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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롱이 난동사건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1.07.12 조회수 30

오늘은 불과 몇 주전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약 2주 전,할머니 생신을 맞아 사촌이 우리집에 놀러왔다. 당일 날 우리집에 놀러온다는 것을 안 것도 아니고 분명 며칠 전 부터 말을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기는 커녕 자꾸만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바로 사촌이 키우는 애완용 강아지인 다롱이가 온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해도 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드디어 사촌이 왔다. 난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문을 여는 순간 다롱이가 거실에 들어오더니 이리저리 폴짝폴짝 뛰는 것이었다. 성격이 밝고 활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다롱이가 거실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나한테 달려오더니 나에게 안기려고 했는지 갑자기 두 발로 뛰면서 내 허벅지를 쳤다. 세게 친 것은 아니었지만 발바닥 때문에 살이 약간 따끔거렸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공격으로 그때 나는 무척 당황해했다. 시간이 조금 흘렀더니 다롱이도 처음보다는 많이 얌전해졌다. 그리고 여기서 부르면 달려가고 또 저기서 부르면 달려갔다. 물론 내가 불러도 달려왔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다롱이도 지쳤는지 방바닥에 대자로 뻗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롱이는 아무리 지쳐도 사람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갔다. 난 속으로'다롱이가 참 대단하구나.그리고 다롱이가 부리는 재롱은 바로 사람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것이구나.갑자기 박상철의 '무조건'이 생각난다..흐,흐,흐..우리집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네.'라고 생각했다.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다롱이는 자꾸 이모부 옆으로 다가가 "저도 좀 주세요."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모부는 고기를 조금 떼어 다롱이에게 가져다 주니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저녁은 내가 제일 빨리 먹었다. 난 안전한 곳으로 가서 다롱이와 같이 놀 생각으로 "다롱아~"하고 불렀다. 어차피 논다는 것은 그냥 내가 다롱이를 쓰다듬고 다롱이는 가만히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다롱이가 날 보더니 막 뛰어왔다. 나에게 안기려고 하더니 자꾸만 이불을 쌓아놓은 곳으로 갔다. 난 다롱이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 뜻을 다롱이가 너무 과장되게 받았나보다. 갑자기 다롱이가 이모부와 같이 놀았을 때 처럼 내 손을 보고 장난치려고 달려들었다. 난 손을 피하려고 자꾸 옆으로 옮기는데 다롱이는 그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왔다. 난 장난 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해 "으악~!"했더니 다들 날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족들이"다롱아 이리와~"라고 말해서 난 다행히 구출 될 수 있었다. 그때 이모가 "예슬이가 코너에 몰렸네.호,호"그러는 것이었다. 틀린 것 없는 말씀 이었다. 난 대공감했다. 그렇게 제1차 다롱이 난동사건은 끝이 났다. 난 다롱이가 예쁘긴 했지만 그때의 좋지 않은 기억과 이모부가 다롱이 흉내를 내며 다롱이의 록커 본능이 나타나게 놀았기 때문에 난 다롱이가 흥분해서 또 난동을 피울까봐 다롱이의 곁을 제대로 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이모부가 방 문을 열자마자 다롱이가 기다렸다는 듯 뛰어 거실로 나왔다. 그때 이모부가 말씀 하셨다. "다롱이가 밤에 계속 문 열어달라고 낑낑 대서 잠을 잘 못 잤네."라고 말이다. 다롱이가 날 보더니 나에게 왔다. 다롱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가만히 있었다. 난동을 피우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난 어제 그 자리에 앉아서 다롱이를 불렀다. 하지만 날 보고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난 여러번 불러도 오지 않길래 하는 수 없이 미니와 돌돌이에게 하듯이 다롱이에게 휘파람을 불었다. 다롱이가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니 이모부가"그렇게 불면 안돼.이렇게 휘~히익,휘~히익"하며 "다롱아~"라고 하는 톤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그랬더니 다롱이의 록커 본능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다롱이가 흥분을 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다롱이가 나를 보더니 막 뛰어왔다. 그리고 어제처럼 내 손을 보고 이리저리 뛰는 것이었다. 난 그 덕분에 허벅지를 약 20cm정도 긁혔다. 긁힌 부분이 파스를 붙힌 것처럼 따끔 거렸다. 동시에 난 '다음에 다롱이와 있을 때는 반바지를 입지 말고 꼭 긴 바지를 입어야겠어.'라고 혼자서 생각을 했다. 다행히 허벅지는 조금 심한 통증에 비해 상처는 전혀 나지 않았다.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다롱이는 이모부에게 안기자 흥분을 가라 않혔다. 그렇게 제2차 다롱이 난동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제 갈 시간이 되었다. 다롱이와 놀아서 그런지 언니와 오빠하고 노는 시간은 많이 적었다. 조금 아쉬웠다. 그로부터 얼마 후,이모로부터 다롱이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롱이가 우리집을 떠난 후 몇일동안 밥도 안먹고 축 늘어져 있더란다. 하긴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가 다시 적은 곳으로 갔으니 기운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전날 부터는 다시 기운을 차리고 밥도 잘 먹고 잘 놀더란다. 다행이었다. 그렇게 다롱이 난동사건은 끝이 났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면 제3차,제4차,제5차 다롱이 난동사건이 생길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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