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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된 나의 입학식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1.05.17 조회수 38

난 7살 때 유치원에 입학을 했다. 평소와 같이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씻고,꽃단장을 하고 버스를 기다렸다.그런데 인애와 사민이 그리고 인애네 엄마 께서 차를 타고 학교로 가는 것을 보고 같이 차를 타고 학교를 가게 되었다. 차를 탔을 때 내 나이와 비슷해 보이는 아이가 있길래 난 "안녕?난 박예슬 이라고 해. 반가워. 네 이름은 뭐니?" 라고 물어보니 인애는 "알아서 뭐하게." 라고 대답을 했다. 이럴수가! 난 "내 이름은 남인애야.만나서 반가워.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라는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런 대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난 속으로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내 인사가 나와 인애의 사이를 더 어색하게 만든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난 유치원에 도착했다. 전에 한 번 입학 신청서를 내러 와보아서 난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난 엄마와 이모,할머니께서 어른을 보면 꼭 인사를 해야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하지만 엄마와 이모는 내가 인사하는 것을 듣지 못했는지 나보고 자꾸 인사를 하라고 했다. 난 시키는대로 인사를 했지만 인사를 한 횟수를 세어 보면 거의 10번은 넘었을 것이다. 학교 안에 들어가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 상촌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그 안에 있었고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다른학교로 전학간 아이들 등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정미언니,현지,재용이,성제는 없었다.)난 처음보는 아이들이 많았기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고 긴장이 되었다. 난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내 옆에 인애가 앉은 것이었다. 그때 인애가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너무 긴장을 해서 '남인애'라고 적힌 이름표도 보지 못했다. 이모는 그런 나를 보고 긴장을 풀어주려는 건지 모두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얘 이름이 남인애네?"라고 하며 나의 긴장과 우리 둘 사이에 어색함을 조금 없애 주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국기에 대하여 경례!" 하며 스피커에서 아주 큰소리가 나왔다. 아이들 모두 능숙하게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올려 놓았지만 난 그런 것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아이들 하는대로 따라했다. 하지만 따라 하는 것도 어려운 모양인지 난 방향을 잘못보고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려 놓을 것이었다. 이모랑 엄마가 경악을 하며 그게 아니라고 했다. 난 그것을 알아 듣고,왼손 위에 오른손을 올려 놓았다. 그러니 이모가 달려와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을 올려 놓았다. 난 그대로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건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땐 왜 그런걸 몰랐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면 따라해도 제대로 따라 할 걸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단체사진만 남았다. 난 앞줄에 있었지만 많은 아이들에게 밀려 맨 뒤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난 키가 작아서 앞줄에 있는 아이에게 가려졌다. 그것을 본 교장선생님이 날 약간 위쪽으로 올려 주었다. 어떨결에 난 교장선생님 옆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 사진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나서 우린 자유시간을 얻게 되었다. 근데 그사이 난 긴장이 다 풀려서 였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잘 놀았다. 역시 자유시간의 위력을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인애와 친해지지 못한게 좀 아쉬웠고,내가 처음 보고 말을 걸어본 아이여서 인지 난 인애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생각도 하지않고 인애만 졸졸 따라 다녔다. 그러다 인애가 참다 참다 결국 폭발했는지 나보고 "왜 자꾸 따라다녀?" 라고 말했다. 난 그게 살짝 겁이 났다. 그래서 난 스르르 인애 곁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갈때가 없어진 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예빈이와 그 외에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난 옆에서 한 번 지켜 보았다. 같이 놀자고 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태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난 소꿉놀이 장난감 이라곤 칼,국그릇,밥그릇,컵,계량 컵,숟가락,냄비 등 그런 것 밖에 없어서 양념통,커다란 장난감 냉장고,아기 인형이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한편으론 그것이 내것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난 용기내어 한 번 예빈이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같이 소꿉놀이 하자는 말은 아니였지만 예빈이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궁금해서 "이게 뭐야?" 하고 물어 보았더니 예빈이는 "피자."라고 짧게 대답했다. 내 궁금증이 풀린 동시에 자유시간은 끝이 났다. 더 놀지 못한게 좀 아쉬웠다. '다음에 와서 놀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신기해했던 내 모습이 난 더 신기한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말을 걸어본 것이 지금 친구를 많이 생기게 했던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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