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제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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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1.09.05 | 조회수 | 29 |
아, 정말 너한테는 진짜 손톱만큼도 거짓말 않하고 쓰기 싫었는데 써야되네....... 아까 박재용한테 편지 쓸 때 너한테 도대체 뭘 써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생각이 났네. 너 얼마전에 내가 너 우는거 싸이에 올려났는데 그거 다른애들한테 보여준다고 니가 빨리 지우라고 욕했지? 야 그거 니가 운 것 때문에 찍은거 아니거든. 처음에는 니가 울어서 엄청 웃기기 때문에 찍었는데 나중에 다 찍고 나서 동영상을 천천히 들어보니까 니 목소리가 이상하게 변하는게 웃겨서 올린거야. 착각하지말라고. 그리고 좀 생각좀 하고 말해. 맨날 별거 아닌거 가지고 욕하는데....... 짜증난다고.오늘 우리반 남자애들한테 다 편지를 쓰는 중인데 짜증난다는말 앞에 3명한테도 썻는데 걔네들 한테는 그냥 웃으면서 쓴거지만 너한테 쓴거는 정말 웃음기 싹 빼고 말하는 거야. 똑바로 알아 들으라고. 나중에 문예창작 다쓰고 책이 나오면 내가 그 때 왜 이런편지를 썼을까....... 라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을꺼야. 할지도 모르지만. 근데 그건 내생각이고 충고하는데 이 편지를 꼭 읽어야되. 너는.다른애들은 읽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너는 꼭 읽어야되. 근데 읽더라도 뭐라 하지마라. 난 사실을 말한 것 뿐이니까. 너도 참 많이 쓴 것 같아. 이제 그만 쓸거야. 그럼 안녕.
2011년 9월 5일 월요일 남인애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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