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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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11.14 | 조회수 | 51 |
나는 며칠 전에 현재 드라마에서 방영중인 '뿌리 깊은 나무'의 원작인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다 보았다. 대부분 비슷한 줄알았더니만은 책과 드라마는 기본 스토리부터가 약간 달랐다. 일단 주인공급인 두 사람의 관계는 좀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드라마는 안보고 책만 보니까 상관없다. 엄마는 드라마만 보지만……. 그래도 책은 종합예술인 드라마와는 달리 문자언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국어선생님께서 그러셨기 때문에 나름 위안이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하나 있었다. 원래 대부분들의 책들은 더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은 복선이 뛰어나서 부분이 아닌 좀 넓게 봐야 해서 별로 없었다. 내가 인상 깊어 하는 구절은 이것이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이다. 조선발음이라서 외계 어같이 들리겠지만 원래 뜻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아니하므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리라는 뜻이다. 좋은 문구 같아서 외어두고는 있었다. 이 문구를 보고 나서야 왜 이 책의 제목이 뿌리 깊은 나무인가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세종대왕께서 생각하시길 국가의 기본이 되는 백성이 잘 사려면 꼭 우리 글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된다.왜냐하면 그러니까 세종이 사대부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만들었겠다고 추측되니까 말이다. 이 책은 정말 내가 읽었던 추리소설 중에 유일하게 조선을 배경으로 쓴 소설로써 셜록홈즈나 아르센 뤼팽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었던 소설이었다. 하지만 셜록홈즈나 아르센 뤼팽은 나도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게 관찰만 하면 되었지만 뿌리 깊은 나무라는 소설은 '화극금'이니 '수극화'니 내가 듣도 보도 못했던 단어들을 마구 쏟아내니 관찰한 사실만 보고추 추리할 수 없다는 것이 약간 아쉬웠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한글을 쓰고있는 국민으로써 세종대왕이 어떻게 훈민정음을 만들었는가에 대해서 쓴 이 소설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 책은 1,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권에서 소설이 모두 끝이나고 마지막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나오므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대체 누가 훈민정음 해례본만을 책으로 만들 것이며, 앞으로 읽어볼 기회가 어디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확실히 좋은 책임은 분명한다. 이 소설을 쓴 이정명이란 작가가 쓴 책에 바람의 화원이란 책도있는데 다음번에 이 책도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읽어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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