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2일 군용 건빵 두봉지 |
|||||
---|---|---|---|---|---|
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10.12 | 조회수 | 30 |
오늘 나는 학교에 군용건빵 두봉지를 들고 나갔다. 웬 군용 건빵인가 하겠지만 이 건빵은 인천에서 천리행군온 한 군부대에게 물을 빌려주고, 음식물쓰레기 묻으라고 땅도 알려줘서 건빵을 줬는데 한박스나 줬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맛보기로 2개만들고갔다. 원래는 버스에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버스에 쓰레기통이 안보여서 다먹으면 어떻하냐 라는 생각을 하다가 못먹게 되어서 학교까지 가져왔다. 1교시 수학, 2교시 국어가 끝나고 3교시 과학마저 끝나자 나는 과학선생님께 건빵을 드렸다. 왜냐하면 창호가 버스에서 말하길 과학선생님은 먹을것을 드리면 수행평가점수를 조금 더 주신다는 말에 솔깃해서 였다. 사실일지는 몰라도 그냥 드렸다. 나는 과학선생님께 별사탕 몇개도 드렸다. 이것이 웬 별사탕이냐 하면은 보통 건빵과는 다르게 우리의 희귀템 군용건빵은 안에 별사탕봉지마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근데 별사탕맛은... 그냥 설탕맛이다. 밋밋하기 짝이 없다. 어쨌거나 그렇게 쉬는시간도 지나가고, 3교시에 수학선생님이 배고프시다길래 드렸다. 그렇게 4교시까지 끝나고, 점심을 먹고 족구를 하러 갈때 남은 한봉지의 약간을 가져갔다. 곧 예측대로 영어선생님께서 오셨고 나는 건빵을 드렸다. 근데 건빵... 이온음료 없으면 뻑뻑해서 못먹겠다. 다음번에는 음료수까지 챙겨와야 할 듯하다. 일단 영어선생님께 건빵을 드리고 나 먹고, 태웅이형먹고, 마지막 별사탕남은 별사탕을 창호에게 주면서 쓰레기까지 처리한 나는... 족구를 했다. 원래는 나, 주영이형, 성훈이형, 창고, 태웅이형이 팀이었는데 상대팀이셨던 영어선생님께서 빠지시고 성훈이형이 저쪽으로 가면서 팀이 바뀌었다. 그런데 태웅이형 오늘은 진짜 신기했다. 계속 희한한 포즈로 공을 받고(심지어 성공이었다), 영어선생님의 빠른 공격또한 다 막아냈다. 신기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다 갔고 5~6교시가 지나가고 이제 지금은 문예창작을 쓰고 있다. 오늘 학교에 건빵 두봉지를 가져와보며 느낀건데... 건빵!!! 뻑뻑해... |
이전글 | 창호는 보거라. |
---|---|
다음글 | 등산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