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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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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친 날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1.08.26 조회수 18

며칠 전의 일이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게임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켰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시작하고 나서 몇초뒤에 네트워크 연결이 되었고, 또 몇초 있으니 네이트온이 켜졌다. 굳이 안켜도 되지만 앱스토어를 편리하게 들어가려면 네이트온을 접속해야하기 때문에 로그인을 했다. 그런데 평소라면 접속하고 몇초후에 바로 네이트로 연결이 되어야 되는데 무슨 창이 뜨면서 인터넷은 실행이 안됐다.

그래서 컴퓨터가 미쳐서 게임도 안되는 줄 알고 상심에 빠져있던 나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게임을 실행시켰더니 되는 것이 아닌가... 컴퓨터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게 틀림없다. 인터넷은 안되면서 게임은 되고... 어쨌거나 되면 해야지. 실행을 했다.

그런데 이 컴퓨터가 진짜 미쳤나, 평소에는 한두번씩 걸리던 렉도 안 걸리고 잘만 되는 것이 아닌가. 다 고쳐진줄 알고 인터넷을 켜봤는데 인터넷은 되지 않았다.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뭐 인터넷은 필요없고 게임만 하면되니까 즐겁게 게임을 했다. 게임을 다 하자마자 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인터넷은 되는데 게임은 안된다. 그랬더니 엄마가 KT쪽에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그곳 직원이 인터넷은 연결되고 있다고 하였다. 연결은 되는데 실행이 안되면 맛간거 아닌가?

결국 엄마는 직원을 불렀다. 그것도 내가 공부방에 간 사이에.

공부방을 다녀와서 방에 들어오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본체가 없어진 것이 아닌가... 내 그럴줄 알았다. 좀있다가 엄마가 들어와서 대강 내용만 짐작하는 내게 상세내용을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어떤 말인고 하니 내가 무사백동수를 너무 많이 다운로드 받아놔서 용량이 차는바람에 뭐가 깨졌다는 것이다.

큰일났다. 앞으로 적어도 2~3일은 내 사랑 컴퓨터와 이별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것보다 무사백동수는 시간상관없이 심심하면 봐줘야 되는데 토요일은 재방송하니 그렇다치고 일요일은 어떻게한단 말인가... 무사백동수가 원작이 있는 드라마면 책사서 보면되지만 원작도 없고 어휴...

그래도 나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모티브가 되었던 소설 선덕여왕을 읽으면서 버텨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백동수가 없으면 선덕여왕아니겠는가.

그렇게 시간개념없이 책만 읽던 나에게 드디어 희소식이 찾아왔다. 컴퓨터가 드디어 수술을 하고 돌아온 것이 아닌가. 반갑다 컴퓨터야. 내가 앞으로 관리를 잘해주마.

그런데 켜보니 내가 받은 백동수는 싹다 지워져있었다. 내가 1화부터 14화까지 모아논 건데... 그거 다 다운로드받는데 700원 넘게들었는데... 하지만 다시 다운로드받으면 또 깨질거같으니 냅뒀다. 이미 본건데 다시 다운로드 받으면 뭐할것인가 또 컴퓨터만 고장나지.

그렇게 내 사랑 컴퓨터는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포맷덕분인지는 몰라도 중학교에 학생마당 메뉴가 돌아왔다. 진작에 돌아오지 문예창작과 영어번역 밀렸단 말이다!!!

왜 전에는 없었는지 의문이 간다. 아마 소위 말하는 똥컴이라서 그랬는 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는 컴퓨터 관리를 잘해서 기필코 다시는 고장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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