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념관과 국립 현충원을 다녀오고... |
|||||
---|---|---|---|---|---|
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7.18 | 조회수 | 21 |
전쟁 기념관과 국립 현충원을 다녀오고... 1학년 1반 1번 김은규 지난주 금요일, 우리학교에서는 대한민국 무공 유공자 영동지회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서울에 있는 전쟁 기념관과 국립 현충원을 다녀왔다. 버스타고 가는 길만 2시간이 넘는 대장정이었지만 지루하기는 커녕 가면 뭐가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마음이 설레였다. 하늘이 너희만 구경한다고 질투하는지 날씨가 흐려서 꼭 비가 쏟아질 것만 같았지만, 실내건물이라 상관이 없으니 마음 놓고 구경을 했다. 입구에서는 6.25전쟁 때 전사하신 분들의 이름이 돌에 조각되어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터키 등등의 나라에서도 많은 군인들이 전사하셨다. 이 모습을 보고 전쟁은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꽤 넓었다. 선생님께서 개인행동은 하지 말고 조를 짜서 다니라고 하셨기에 나는 형들과 같이 전쟁기념관을 한번 돌아보았다. 전에 군인들이 입었던 군복과 사용했던 무기와 탱크, 전투기 같은 것들도 있었다. 형들은 감상을 할 줄 모르고 한번 쑥보고 지나갔다. 나는 그 덕에 한 무기를 보고 있다가 형들을 잠깐 놓쳤었다. 지나다보니 어느새 식당 앞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고, 모두들 만나서 사진한번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메뉴는 돈까스 였다. 하지만 나는 기념관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도 뽑아먹기도 하고, 또 이것저것 먹은 덕에 너무 배가 불러서 반조차 먹지 못했다. 그런데 우섭이형은 벌써 자기것을 다 먹어치우고 내것까지 탐을 내고 있었다. 결국 배가 부른 나는 나의 돈까스를 우섭이형에게 양보했다. 밥을 다먹고 슬슬 나가려고 생각하며 밖을 보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상촌은 맑았기에 비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나는 버스까지 뛰어갔다. 좀 축축하고, 찝찝하기도 했지만 이것도 추억의 일부분일 거라고 자기최면을 걸며 다음 목적지인 국립 현충원까지 갔다. 가니까 군인 두 분이 보초를 서고 계시고 앞에 커다란 건물이 하나 있었다. 일단 여섯줄로 줄을 맞춰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가다보니 흐트러지고 내 뒤에 있던 태웅이형이 내 옆으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앞에 도착하자 다 알아서 자기 줄을 찾아갔다. 가장 맏형인 태웅이형이 향을 세 번 잡아서 옆에 있는 어떤 함에다가 넣었다.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가니 검은 돌에 전사하신 분들의 이름과 계급이 새겨져있었다. 쭉 돌아다보니 한 모서리 모서리마다 해신상, 산신상, 천신상, 지신상, 화신상, 목신상같은 6개의 신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6.25전쟁 이후로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게 해주신 분들의 영혼을 지키기에는 이 신상들이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 근데 보다보니 중간중간에 지워진 이름들이 눈에 띄였다. 그래서 나는 옆에서 구경을 하고 계시던 김진호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잘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앞에서 설명하고 계시던 분이 좀 있다가 말씀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마지막에 다 같이 모였을 때 출구근처에서 그 이야기를 말씀해주셨는데, 계급이나 이름이 명확하지 않으신 분들을 수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모두 나왔다. 나오는데 주영이형이 아까 그 군인 두분께 장난을 치고 있었다. 주영이형 말로는 마네킹인줄 알았다는 것이다. 군인 아저씨를 쳐다보니 주영이형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당황스러운 듯이 계셨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몇 시간뒤, 나는 상촌중학교에 도착했다. 참 재밌었다. 왕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만, 유익했던 견학이 였던 것 같다. 이것으로 나의 6.25전쟁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이런 견학을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6.25때 전사하신 분들이 꼭 하늘나라에서 잘 사셨으면 좋겠다. 그 분들 덕에 내가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니까 정말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나는 6.25때 전사하신 분들처럼 나라를 위해서 도움까지는 아니고 피해는 되지 않을 정도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날이었다. |
이전글 | 아니다 |
---|---|
다음글 | 창호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