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욕을 할 수 없다는 걸 가정해서 가장 심한 말을 하자면 정말 짜증이 난다. 노트북을 부셔버리고 싶을만큼이나!! 같은 글이 두번이나 날라갔을 때의 나의 심정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이 글 쓰기 전의 글인 '매떡매떡'을 쓸 때...... 내가 이 글을 쓸 때는 일요일 저녁이었다. 30분 정도 열심히 길게 쓰고 있을 때 내가 노트북의 마우스를 잘못 건드려 다른 페이지를 눌러버렸다. 옆에 1학년 와글와글을 눌러버리는 순간! 1학년 권동혁의 글이 보이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엄마는 놀라서 나에게 왜 그러냐고 소리쳤고, 나는 짜증나서 됐어!!!!!라고 또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멘붕이 왔다. 아 짜증나!!! 아 욕나와!!! 아 이런! 아 어떡해! 아 어떻게 또 써 이 긴글을! 내가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안 나! 같은 글을 또 쓰기 싫어! 아 지금 하기 싫은데! 졸린데!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짜증이 났다. 나는 그래도 컴퓨터를 끄고 자러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글을 다시 쓰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매떡매떡'을 들어갔고 글 수정을 눌러 다시 쓰기 시작했다. 내가 구상했던 내용의 중간에서 조금 더 썼을 때 쯤 나는 노트북에 붙어있는 이 못된 마우스를 손등으로 또 건드려 다른 페이지를 눌러버렸다. 제 2차 멘탈 붕괴가 왔다. 이번에는 조금 쓰다가 겁먹고 저장해 둔 글이 있어서 크게 짜증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짜증이 났다. 화를 가라앉히고 나는 다시 썼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2번째 쓰는 거라 내가 굳이 생각하려고 노력 안해도 손이 기억을 하고 조금씩 써내려가고 있을 때 정말 짜증나면서도...... 뭔가가 신기했다. 내 손이 기억하고 있구나!!.......... 그렇게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뒤죽박죽이면서 처음에 썼을 때보다 글이 짧았다. 짜증났다. 이래서 내가 글이 날라가면 짜증내는거다.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안나고 썼던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섞이면서 다시 쓰려면 머리 아프고 다시 쓰고 나면 글도 더 어수선해지고 글이 많이 짧아졌다는 걸 느낀다. 열 받는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이면 글이 안 날라가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아! 다시는 그런 실수하지 말아야지. 중간중간에 꼭 저장해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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