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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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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물 쓰듯 하는 너에게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8.30 조회수 13
안녕 정연아, 나 정연이야. 너 요즘 미쳤구나? 돈이 남아나서 지금 그런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거니? 지금 너에게 돈이 없지. 그럼 돈 없는 채로 살아. 제발 통장에 손대지 말고. 너와 했던 약속 기억 못하는 건 아니잖아. 저금통이던 통장이던 돈은 절대로 빼지 않기. 만약 정말 급한 일이 있다면 빼되, 다시 채워놓기. 이자 조금 붙여서. 그리고 우리 돈을 저금하자고 했지, 빼자는 약속은 없었어. 저금통에 일주일 2번은 조금이라도 저금하자고 했잖아. 뭐 쓸 돈도 없었긴 했어. 받으면 어디에 쓰고 어디에 쓰고 하다 보니. 그래 저금 못한 건 이해해. 사실 네가 돈을 물 쓰듯 한 건 아니야. 다른 때보다 지출이 많았긴 했지만 조금 쓸데 없는 곳에 많이 투자를 했어......... 내가 봤을 때는 어디서 부터 틀어졌냐면......... 우리 문제집 샀을 때부터야. 문제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없었지. 그래서 엄마께 돈을 꿨지. 엄마는 나중에 갚아도 된다 하셨지만 너는 무슨 오기였는지 그 날 바로 갚는다고 설쳐서 네가 이제까지 저금했던 저금통에서 7만원이라는 거금을 뺐지. 그래서 엄마께 갚으니 저금통은 동전 밖에 남지 않았어. 그리고 어제 동전까지 다 저금을 해버리니 너에게 남은 돈은? 지갑에 있는 8천원밖에 남지 않았어. 그래 여기서 끝났으면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 거야. 요번 주 토요일에 친구 만나서 영화 보자고 했지? 근데 돈이 없잖아. 필요한 돈을 넌 어떻게 하려고 했지? 통장에서 돈을 빼서 쓰려고 했어. 이 나쁜 애야. 그리고 요번 주 일요일에 또 약속있지? 예진언니 생일이잖아. 쥐뿔도 없는게 굳이 생일선물을 사준다고 나대다가 지출이 늘었지, 또 놀자고 하니까 냉큼 영화보자고 하고 지금 너는 돈도 없으면서 토요일에 영화보고 또 일요일에 보자고? 미친 애로군. 아 진짜 통장에서 돈은 절대로 빼지 말자. 요번에 빼서 쓰고.......... 꼭 채워놔. 그러면 용서해줄게. 요즘 용돈을 거의 받지 못해서 돈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건 알지만 용돈 받을 때까지 돈은 쓰지 말자. 그럼 안녕. 요번 주 주말에 즐겁게 놀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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