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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께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8.20 조회수 10

교장선생님! 선생님이랑 3년을 지내고 3년 동안 문예창작을 쓰면서 선생님께 편지를 쓴 기억이 없어서 이렇게 감히 제가 편지를 씁니다. 선생님 8월 31일날 청주 어느학교로 가신다고 들었어요. 제가 2학년 때만해도 교장선생님 내년에 가신다는 소문도 많이 있었고 저는 당연히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그 사실을 갑작스레 듣고 너무 놀랬어요. 한편으로는 아쉽기도하고 선생님이 저희들을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타조도 키우고, 또 학교 바닥도 갈아주시고! 특히나 삼겹살 파티가 가장 좋았어요! 또 입학사정관에 대비해서 제가 1학년때 문예창작을 쓰기 시작해서 2학년때는 거기에 영어번역까지, 3학년때는 한문 (추구권) 그리고 수학 오답노트까지 학생들이 적다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많이 바꿔주신것 같아서 감사해요. 아마 교장선생님이 제 기억속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이미령선생님이랑 했던 발명품대회! 잊을 수가 없고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상도 탈 수 있었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이 가신다니... 저는 솔직히 올해까지 계실줄 알았거든요. 맘같아선 더 계시면 안되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그래도 교장선생님이라서 저는 어쩔 도리가 없네요. 사실 제가 꺼리는게 어른들한테 편지를 쓰는것 (특히 선생님들), 그리고 가족한테 편지를 쓰는것, 친구들한테 편지를 쓸때 어떤식으로 말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하는것을 잘 몰라서 편지 말투가 혹시 무례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절대 그런 의도가 없고 긍정적인 마음으로만 편지쓰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제 마음 아시죠!? 그리고 덧붙여서 선생님덕분에 논리적으로 글쓰는 능력, 그리고 그거덕분에 조리있게 말할 수 있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도 제가 잘 못하는데 (올해도 성적표에 '미' 나왔어요 ㅠ)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번역하다 보니깐 재미있게 쉽게 영어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른학교 가셔도 저희 잊으시면 안되요! 아직까지 문예창작을 쓰면서 글을 어떻게 끝맞춰야 할지 잘 모르지만... 선생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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