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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시원한~ 물한계곡으로 야영을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8.01 조회수 11
 막상 제목을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깐 정말로 뭔가 시원한 느낌이든다. (나만 그런가) 토요일 날, 나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원래는 학교에 일찍 가야되는걸로 알고있지만 토요일이니깐 또 "야영"가는 날이니깐 조금 늦게 가주기로 한다. 나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부엌에가서 당근주스와 아침밥을 먹고 어푸어푸 세수를 하고 치카치카 양치를하고 야영갈 채비를 했다. 수영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물에 들어가는건 시원하고 좋지만 옷이 젖는게 싫고 또 어떤사람이 올해는 내가 물에들어갈 사주가 아니라고 했다. 물조심하라고... (물론 사주를 믿는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놀다보니 학교에 걸어가기 싫어서 그냥 바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야영장이 우리마을에서 비교적 가깝고 또 시원한 강을 앞에두고 뒤에는 산이 있기때문에 정말 시원했다. 한 2시쯤에 야영장에 도착해서 우리조는 카레를 해먹기로 했다. '여자애들이니깐 칼질을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그저 고정관님이라는걸 깨달은 나는 내가 직접 나서서 감자와 당근 양파를 썰었다. 감자는 껍질 손질하는게 어려워서 듬직한 우섭이가하고 양파는 써는동안 눈이 따갑운데 입에 양파한조각을 물고하면 눈이 안따갑다고 하길래 물고해봤는데 진짜 안따가웠다. 신기했다. 당근은 '어숫썰기' 로했다. 뭔가 어숫썰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니깐 내가 유식해진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카레가... 음... 좀 싱거웠다... 근데 맛있었...다... 고기가 들어가서 다행인것 같은데 카레에 두부가 안들어가있길래 두부 왜 안넣었냐고 하니깐 애들이 우리집만 넣는거 라고 ??다. 아~ 원래 카레에 두부는 안들어가구나... 우리엄마는 참 도전적이고 창의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밥먹고 좀 쉬는데 봄방학때 전학간 친구인, 아니 동생인 창호가 왔다. 동영이도 댈꼬왔다. 그 때까지만해도 동영이가 순진하고 착한줄만 알았다. 그때까지만... 애들이 옷을 벗고 수영을하는데 철빈이가 윗옷을 벋고 바지만 입고 수영을 했다. 그런데 삐쩍마른게 꼭 여치같았다. 으메 수영을 다하고 대충 목욕을 한다음에 손수건에 나뭇잎이나 꽃으로 물을 들였다. 알려주시는 강사선생님은 마을 사람이라서 다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편했다. 꽃이나 잎으로 손수건에 물들이는건 정말 쉬웠다. 데칼코마니 형식으로 손수건을 반으로 접고 그 사이에 나뭇잎이나 꽃을 원하는 형태로 냅둔 다음에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된다. 내가 숟가락을 너무 쌔게 두드렸는지 숟가락기 기억자로 휘었다. 숟다락놓고 기억자 모른다더니.. 근데 나중에 집에 올때쯤 세상에 단 하나밖의 없는 나의 작품을 숙소에 냅두고 왔다. 너무슬펐다. 손수건 물들이고 잔디밭에서 축구를 했다. 팀은 꽤 잘 짠것 같은데 골이 잘 안들어 갔다. 한 30분 정도 뛰었는데도 0:0 상황이라서 땀만 삐질삐질흘리고 중간에 먼저 들어왔다. 아 방안은 너무 시원했다. 축구안하고 숙소에서 노는 애들이 참 현명한것 같았다. 난 목욕을하고 에어컨 밑에서 애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다. 진짜 숙소에 에어컨 달아주는 곳은 정말 드문것 같다. 시원했다.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이었다. 저녁은 과학선생님이 돼지갈비를 사주셨다. 그래서 숙소에서 조별로 구워먹었는데 남내랑 인영이는 계속 굽고 우리는 계속 먹고 떠들기만해서 좀 안쓰러워가지고 내가 구워주기로 했다. 근데 남내는 보통아이가 아니였다. 고기를 정말 잘먹었다. 복스럽게... 그래서 계속 꾸워줬다. 저녁에 다같이 모였다. 모여서 과학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마술을 따라했다. 그런데 마술을 알고나니깐 알고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마술은 알고는 싶지만 모를 때가 더 재밌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마술을 배우고 퀴즈시간을 가졌는데 문제가 너무 알쏭달쏭해서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아... 베트남 부채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과학선생님이 베트남에서 사오신 거라고 하셨는데 가격표에 정정당당히 "1000원" 이렇게 쓰여저 있었다. 에이~ 퀴즈쇼를 마치고 수건돌리기를 했는데 재미가없었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놀애들은 놀기로 해서 마피아게임 할 사람은 남으라고 했는데 반이상이 남았다. 내가 해설자를 맡았는데 애들이 자꾸만 떠들고 웃어가지고 좀 짜증났다. 물론 나만 짜증난게 아니라 다른 애들도 짜증났지만 철빈이가 직설적으로 한마디 해줘서 정말 통쾌했다. 아까 여치라고한거 취소하고싶을정도로 통쾌했다. 마이파아 게임 한판하는데 그렇게 오래걸릴줄 몰랐다. 약 40분 정도 걸렸는데 조금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민역할을 맡은 사람들한테는 좀 미안했다.,그 사람들은 40분이 지루하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 남은 10분 동안은 눈을 수건같은걸로 가리고 애들을 잡는 게임을 했다. 대신 애들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것이 룰인데 남자애들은 막 잡아도 되지만 여자애들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정말 애매했다. 나는 술래라서 잘 모르겠지만 애들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움직이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나도 재미있었던것 같다. '아 처음부터 이 게임할껄' 하고 후회댔지만 이번 기회에 애들이 마피아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배웠을 거라고 믿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잠잘 채비를 했다. 그런데 내가자는동안 애들이 이상한 짓을할까봐 섣불리 잠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잠들었다. 다른애들보다 좀 일찍 일어난것 같다. 새벽 2시에자서 새벽 4시정도에 일어난 것 같다. 아까는 씻고 잠든 상태라서 보송보송하게 잘 수 있었는데 에어컨도 끄고 이불까지 덮고있어서 땀이 삐질삐질나고 끈적거렸다. 그래서 베란다에 이풀을 펼처놓고 누워있었다. 좀 무서워가지고 안에들어가서 '깨어있는애 없나?' 하고 찾아봤는데 창호가 깨어있었다. 그래서 창호랑 베란다에 이불깔고 누워있었는데 하늘이 정말 이뻤다. 별들이 반짝거리는게 '나도 저런 천장을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날이 점점 밝아지더니 아침이 ?榮?. 그래서 제일먼저 ??고 집에갈 채비를 했다. 아침에는 김치볶음밥을 "여자"애들이 만들어 줬다. 먹긴 먹었는데 이것도 조금 싱거웠다.. 음.. 그래도 맛있었다.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하니 뭔가 아쉬웠다. '하루만 더 놀고 가면 안되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아쉬울때 헤어져야 더 추억에 남는법이라고 하셔서 집에 갔다. 집에가서 어제 재미있게 놀았던 일을 다시 되새기면서 평온한 오후에 단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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