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애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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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10.25 | 조회수 | 38 |
남자애들에게 얘들아 안녕!! 3학년이 끝나갈 무렵에야 너네한테 편지 쓰는 것 같아. 뭘했다고 벌써 3학년이 홀딱 지나가버렸는지 모르겠어ㅋㅋ우리가 고입시험 두달 앞두고 있는 중3이라는 것도 벌써 원서 쓴다고 증명사진 찍어오라는 것도 실감나지가 않아. 어느새 단풍도 들고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 시간은 제대로 가고 있는데 말야. 너네랑 나랑 초등학교 때 부터 알고 지낸게 거의 10년이야. 그치만 시간에 비해 쌓은 추억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ㅠㅠ 너네가 워낙 쉬도 때도 없이 웃음을 줘서 소소한 일상도 다 추억이긴 하지만..ㅎ 뭔가 특별한?추억 같은거.. 초등학교 고학년 때랑 중학교 1학년 때는 남자애들이랑 놀리고 싸우고한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 그러다가 다들 철 들기 시작하면서 서먹서먹 해지고 고등학교 가서 헤어질 때 쯤 되니깐 이제서야 친해지려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아쉬워. 너네랑 기차여행도 가고 싶고, 다 같이 영화도 한 편 보러가고 싶고, 졸업 여행가서 밤도 세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우린 지금 너무 바쁜 듯 싶다. 기말고사도 2주도 채 남지 않았고ㅠㅠ안그래도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 많은데 시험까지 겹치니깐 너무 우울하다(눈물) 그래도 중학교 마지막 시험이니깐 다들 힘내서 얼른 끝내버리자!!! 그리고 시험 끝나면 남은 두 달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물론 인문계 가는 애들은 고입 준비도 열심히 하면서..) 고등학교 가면 두고두고 볼 수 있게 사진도 많이 찍고 싶지만, 너네는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아쉽고ㅠㅠ 주영이 말대로 졸업식하고 이미지 사진한 번 찍으러 가자. 이번 주말에 다 같이 영화보고 점심먹고 오기로 약속했는데, 병찬이도 성훈이도 다 갔으면 좋겠다ㅎㅎ 우리가 이렇게 같이 나가서 놀고 올 기회가 또 어딨니ㅜㅜ 학교에서 졸업여행을 보내준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같이 학교 다닐 날이 두 달이 될지, 아님 주영이랑 철빈이처럼 삼 년이 더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학교를 가서든 나쁜 친구 사귀지 말고! 카톡하면 답장 잘 해주고! 길에서 마주치면 누구보다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은 빼먹으면 안된다ㅎㅎ 마음 같아서는 다들 고등학교 같이 가고 싶네ㅠㅠ 암튼 남은 중학교 3학년 후회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 보람차게 보내고! 중학교 마지막 기말고사 다들 잘보자.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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