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3남현아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운동장 여섯바퀴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9.18 조회수 36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만 있다 보니 몸이 찌뿌둥하다. 서서 공부하고 싶은데, 이미 그 좌석들은 주인이 있는 상태이다. 치마를 입고 교실 바닥에서 스트레칭을 할 수도 없고, 체육시간도 일주일에 2시간, 쥐꼬리만큼 주기 때문에 운동 할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녁시간을 이용하기로 생각했다. 예전에는 배드민턴을 쳤는데 힘들다, 운동이 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실력이 없기 때문에 주거니 받거니만 하면서 심심하게 쳐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걷기, 달리기 운동을 하기러 했다. 우리학교 운동장이 남부럽지 않게 크기 때문에 뛰어 놀기는 참 좋은 것 같다. 사용 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학생만 많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러고 보니 학교 운동장을 제 용도로로 사용해 본 적도 없는 것 같고.. 노래 크게 틀어놓고 오래 달리기를 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뛰면 금방 지치기 때문에 천천히 뛰었다. 노래 세 곡이면 여섯 바퀴를 돌 수 있었다. 겨우 10분 밖에 안뛰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숨이차고, 땀이 났다. 마라톤 선수들은 어떻게 42.195km를 뛰는지 보통이 아니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뛰겠다고 하면 작심삼일로 끝낼 것 같고, 일주일에 세번 정도만 뛰기로 했다. 오래 달리기에 단련이 되면 내년 포도 마라톤 5km코스를 엄마랑 돌고싶다.

이전글 편지
다음글 수업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