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그리고 휴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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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8.29 | 조회수 | 23 |
어제 큰 태풍 볼라벤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전국 거의 모든 초.중학교가 휴교를 했다. 볼라벤은 '루사',와 '매미'보다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오고, 그 세력이 집의 유리창이 깨지고 벽돌이 날라갈 정도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티비를 틀면 뉴스 특보밖에 하지 않고, 인터넷을 해도 볼라벤 소식 뿐이니 당연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태풍이 오기 전에 컴퓨터 코드도 다 빼놓고, 유리창에 젖은 신문을 붙여 놓는다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볼라벤이 충청도와 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는 날 새벽부터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휴교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어제 안심하라더만, 내 이럴줄 알았어'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 했다. 하지만 바람 소리가 워낙 커서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 태풍은 전라도에서부터 오고 있는 중인데 벌써 이렇게 바람이 심하게 불면 이따가는 얼마나 세게 불까. 마당에 화분이 깨지고, 나무도 뽑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날이 개고 바람도 불지 않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해졌다. 태풍이 남쪽에서 예상보다 늦게 올라오는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들었다. 나혼자만 호들갑을 떨고 있었던 것 같아 민망했다. 보람차게 보내지 않은 오늘이 후회가 되기도 했고. 방학이 하루 줄어들텐데.. 그래도 아무 피해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다. 부모님이 포도, 사과 걱정 많이 하셨는데 생각만큼의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금요일에는 강풍말고, 폭우를 동반한 14호 태풍 덴빈이 온다고 한다. 비록 볼라벤보다 위력은 약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태풍이라고 했다. 나는 바람보다 비가 더 무섭다. 제발 천둥과 번개는 동반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태풍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무사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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