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바닷가로 야영을 다녀왔다. 학생스타 캠프 이후로 두번 째로 가는 바닷가인데 또 똑같은 곳으로 똑같은 교관님들과 생활을 하게 됬다.
햇볕이 쨍쨍한게 바다 수영 하는 것을 썩 기쁘지 않게하는 날씨었다. 그래도 바닷가에 왔는데 바닷물을 적시지 않고 가는 것은 섭섭할 거 같아서 선크림을 닥치는 대로 바르고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옷이 바닷물에 젖는 순간, 나는 살짝 후회를 했다. '아 들어오지 말껄 그랬나' 살이 뜨거워지는게 무서웠다. 아예 처음부터 옷을 적시지 않거나, 아니면 얼른 물 속으로 들어가버리거나 둘 중 하나였다. 나는 바나나 보트 제일 앞자리에 탔고 온몸으로 바닷물을 맞았다. 정말 순간 더위를 잊어버릴 정도로 시원했다. 하지만 오래 타지는 못했다. 그 다음에는 래프팅도 했다. 래프팅은 힘이 많이 들었다. 패드를 젓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고, 파도에 밀려 배가 뒤로 나갔기 때문에 패드를 저어도 보람차지 않았다. 그래도 우섭이가 수고를 해준 덕분에 우리 보트는 앞으로든 옆으로든 잘 나아갈 수 있었다. 이런 공동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우섭이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것 같다. 세시가 넘어갈수록 덥고 짜증도 났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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