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
|||||
---|---|---|---|---|---|
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4.25 | 조회수 | 36 |
어제 소풍을 다녀왔다. 소풍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신나는 것 같다. 전날 밤에도 설레는 마음에 일찍 잠들지 못했다. 하지만 아침에는 어느 날 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는게 다 소풍이여서 그런 것 같다. 봄 날씨답지 않게 날이 너무 더웠던 것 같다. 수정이는 轉學와서 처음 가보는 소풍에, 처음 가보는 에버랜드라서 놀이기구를 많이 타지 못해도 처음이라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했다. 처음이라는 말 때문인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追憶을 만들어오고 싶었다.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폴라로이드까지 챙겨갔는데 노는데 바쁘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사진은 예쁘게 찍지도 못하고 아쉽지만 눈으로 보는 즐기는 것에 만족을 했다. 두 시간 넘게 달려온 에버랜드 정문은 人山人海였다. 시험기간이라 중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았을 것을 기대했는데 中學生이 없는 대신 初等學生들과 幼稚園生들이 정말 많았다. 튤립 축제를 한다고 해서 구경을 온 모양이다. 나는 에버랜드에 가면 티익스프레스를 꼭 타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제 昨年에는 하필 소풍 갔던 날 午後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놀이기구는커녕 사진도 찍지 못하고 옷만 버려서 그야말로 처참한 소풍이었다. 그리고 같이 구경을 하러다녔던 정연이와 희정이 둘 다 겁이 많아서 타 볼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수정이가 타고 오라는 배려도 해줬고 인애도 타고 싶다고 해서 고민 없이 타러갔다. 제일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인 만큼 대기시간도 한 시간이 넘었고 줄도 정말 길었다. 하지만 나랑 인애는 운이 좋게도 생각보다 빨리 탈 수 있었다. 줄이 짧아질수록 긴장감 반 기대 반, 너무 떨렸다. 직접 놀이기구를 타고 꼭대기로 올라와보니 정말 높이가 아찔했다. 아파트 20층 높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속도도 시속 104km에 체감으로 90도로 떨어지다보니 순간적으로 숨도 안 쉬어지고 이처럼 스릴있는 놀이기구가 어디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무섭다고 하는데 난 그 무섭고 떨리는 기분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었다. 티익스프레스를 타고 내려서는 바로 수정이에게로갔다. 김밥을 같이 먹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늦게 온 게 아닌가하고 미안했다. 그늘에 앉아서 김밥 몇 개 주워먹고 철빈이가 츄러스를 사줘서 먹었는데 먹고싶을 때 먹어서 그런지 진짜 맛있었다. 츄러스를 먹으면서 우리는 바이킹을 타러갔다. 철빈이랑 수정이는 줄을 서는 내내 불안해하는 기색이 떨쳐치질 않았다. 바이킹이면 역시 맨 뒷자리지만 그 줄은 사람도 많고, 주영이랑 같이 타기 위해서 두 칸 앞으로 옮겨탔다. 햇빛 때문에 너무 더웠는데 바이킹을 타니 바람때문에 시원해서 좋았다. 바이킹을 타고 나서는 롤링 엑스트레인을 타러 갔는데 남자애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뒷사람들에게는 罪悚했지만 사과를 하고 새치기를 했다. 수정이는 놀이기구가 무서운데 나를 따라 다니느라 어쩔 수 없이 타러 온 것 같아서 너무 未安했다. 수정이가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나까지 不安해지긴 했지만 티익스프레스를 타고 온 이상 어느 놀이기구도 그 만큼 떨리지는 않았다. 그 놀이기구를 마지막으로 하고 슬러쉬를 먹으면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사탕가게랑 기념품점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비록 사지는 못해도 눈으로 만족하고 오는 것도 즐거운데. 오늘 소풍이 몸은 피곤했지만 맨날 공부하고 야자하는 학교생활 속에서는 빛이 났던 소풍이었던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다시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 또 공부를 해야겠다.
|
이전글 | 친구 |
---|---|
다음글 | 달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