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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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4.04 | 조회수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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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없는 일인 것 같다. 학교 앞 보초를 서던 소나무가 바람으로 쓰러져 버렸다. 청소시간에 애들이 "강당 앞에 소나무 쓰러졌다!"하면서 교실로 뛰어 들어왔다. 너도나도 창문가로 모여들었고, 밖으로 구경하러 나가는 애들도 많았다. 나도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길래 그 큰 소나무가 넘어지나 궁금해서 밖으로 나가보았다. 애들 말대로 그 큰 소나무가 뿌리가 부러져 쓰러져 있는데, 그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고 어이가 없었다. 그 모습이 꼭 강풍이 휩쓸고 간 자리 같았다. 아마 오래 전부터 있던 소나무인 것 같은데, 그 동안 이보다 강한 바람이 없었단 말인가. 하긴 오늘 바람이 정말 매섭긴 매서웠던 것 같다. 유리창 틈으로 가늘고 긴 바람소리가 들려오는데 선생님 목소리보다도 커서 집중도 안되고 바람이 수업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소나무가 여름 체육수업 할 때 햇빛도 다 가려주고, 나무 밑에서 맞는 바람 또한 정말 참 시원했는데.. 다시 심지도 못하고, 그 자리가 정말 허전할 것 같다. 더군다나 옆에 있는 나무 두 그루도 땅에 금이가서 위험한 상태이다. 오늘처럼 바람이 분다면 넘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이 나무가 만약 사람이 있는데 쓰러진다면, 그 사람은 나무에 깔려 바로 죽을지도 모른다. 다들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그리고 마 오늘 밤에 9시 뉴스를 보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엄청나다는 뉴스가 분명 나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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