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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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3.23 | 조회수 | 46 |
수정아 안녕? 나 현아야. 편지는 처음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한테 편지 써놓고 준다는 것을 깜빡한지가 세달이야. 네가 전학을 온지도 세달 정도가 지났구. 겨울방학 전에 왔으니 말이야. 너랑 있으면 뭔가 옛날부터 친했던 친구와 함께한다는 기분이 들어. 네가 학교에 적응도 빨리 했고, 친구들한테도 알던 사이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그런 것 같아. 우리 전학오고 나서 부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잖아. 말했다싶이 우린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 다 익은 바나나보단 덜익은 것을 좋아하고, 사탕보단 초콜렛을 좋아한다는 것 등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해서 생각, 성격까지. 의견이 엇갈려서 다투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아. 친구도 얼마 없어서 싸울 일도 없을거고. 친해지면 더 친해졌지 싸우는 일은 없도록 하자. 네가 우리집에 몇일간 놀러오면서 우리집이 편하다고 했잖아. 그 말이 듣기 좋았던게, 너도 나를 점점 편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였어. 앞으로도 휴일 때나 놀러와서 같이 공부도 하고, 맛있는 것도 해먹자. 정말 너랑 해보고 싶은게 많은 것 같아. 핫케이크도 같이 만들어 먹어야 되고, 디팡타러도 가야하고, 이미지 사진도 한 번 찍어야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틈틈히 해보자~ 새 친구가 전학온다는 얘기만 있고, 전학 오기 전에는 '정연이도 전학가고하면 나혼자 조용히 공부나 하면서 3학년 생활 마무리 하고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학을 안오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안왔으면 정말 외로웠을 것 같아.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도 없고, 소풍갈 때 관광버스에 같이 탈 친구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왜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네가 나랑 마음도 잘 맞고, 서로 공부도 도와주고, 조언도 해 줄 수 있는 친구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 앞으로 중학교 생활이 1년이 남았어. 야영, 소풍도 가고, 시험도 보고 하면서 1,2 학년 때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는데 3학년은 더 빨리 지나간다고 하니 겁나는 것 같아. 3학년 생활 1년동안 정말 공부를 열시히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고등학교가 결정되고, 가고 싶은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더라도 머리를 하느냐 꼬리를 하느냐가 정해지겠지? 우리는 이 1년을 잘 보내서 어딜 가서든 꼭 상위권 유지하자. 영어 단어도 틈틈히 외우고, 수업시간엔 좀 더 집중하고. 필요하면 서로의 도움도 받으면서.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다고 난 믿고 있어! 이게 내 좌우명이야. 그럼 앞으로도 더 알콩달콩하게 지내구! 공부도 더 열심히 하자!
같은점이 있다면 '천생연분'이라고 다른점이 있다면 '찰떡궁합'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친구 현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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