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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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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이에게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3.17 조회수 44

정연아 안녕? 2012년도에도 문예창작 쓰는 일 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 첫 글로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됬고... 올해도 책다운 책을 내려면 부지런히 글을 써야 하는데, 삼백쪽을 언제 채우나 벌써부터 막막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내용의 글을 써야할지...  이년 째 써온 문예창작인데 아직도 글쓰는데 대한 부담감은 있는 것 같아. 새학기라 그런가? 얼른 다시 적응 했으면 좋겠다.

너가 전학을 가고 나니 화분에 물 줄 사람도 없고, 컴퓨터 벌금 걷는 사람도 없고, 피아노 쳐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 그래도 수정이가 너의 빈자리를 톡톡히 채워주는 중이야. 3학년 때 반장은 너의 뒤를 이어서 수정이가 됬고, 수정이 영어 이름도 에이미야~ 또, 수정이가 교실청소도 하게 됬어. 3학년 때는 정말 교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어. 그래서 청소기도 매일 돌리고 있고, 쓰레기통도 자주 비우고 하는데, 여전히 교실은 더러운 것 같아. 사물함 위든, 컴퓨터 책상이든 교과서와 문제집이 안올려져 있는 곳이 없거든... 자기 물건 아무데나 놔두는 버릇은 언제 고쳐질까? 참! 그래도 컴퓨터는 덜 하는 것 같아. 국어선생님께서 화를 한번 크게 내셨거든.. 컴퓨터도 몇 대 빼간 것 같아. 나는 우리반에 아예 컴퓨터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남자애들한테는 날벼락 같은 소리겠지만, 컴퓨터 때문에 남자애들이랑도 더 서먹서먹 해지고 컴퓨터 여러대가 켜져 있으면 소음도 있고, 여러가지로 단점만 있는 것 같아. 우리반은 아마 매일매일 전자파로 가득할거야. 그리고 너 가고 나서 새로운 전학생도 왔어! 초등학교 때 같이 지냈던 친구인데도, 남자 전학생은 처음이라 설레는건 당연한 것 같아. 아직까진 교실에 어색한 기류가 맴도는 것 같기도 하고.. 얼른 친해지고 싶은데.. 혈액형밖에 탓할게 없다.^^

너무 우리학교 얘기만 했나? 너의 학교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 너가 처음에 상촌 왔을 때 향수병을 3달이나 앓았던 것 처럼, 그곳이 너의 고향이라고 해도 처음엔 그곳 학교 생활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너는 사교성이 좋고, 붙임성도 좋아서 금방 적응해 나갈 것 같아. 그곳에서도 여기서의 성격 잃지 말고! 항상 자신감있고, 적극적으로 하던대로만 하면 문제 없을거야. 다만 친구 잘 사겨야 되는 것은 절대 명심해야해!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 만나서 하자~ 생일선물 받으러 대전으로 갈께! 너랑 만나서 노래방도가고, 이런 저런 얘기 할 생각하니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그럼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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